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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 어느 날, 마당 한 바퀴농촌에 살고 있지만 아직 도시인 2020. 10. 6. 14:00
아침에 마당에 나가는 시간이 점점 늦어지고 있습니다. 남편은 여섯 시 , 나는 일곱 시. 먼저 나간 남편이 바깥 기온을 알려줍니다. 마당 온도계 눈금 7도. 실내 온도는 22도. 나가기 싫지만 밤새 기다렸을 개들을 생각해 나가 봅니다. 수컷 두 마리는 늘 싸워서 한 마리씩 마당에 풀어놓습니다. 개를 따라다니며 우리도 마당을 몇 바퀴 돌아봅니다. 열매를 딴 대추나무는 길을 잃은 아이처럼 막막한 모습으로 겨울맞이를 준비합니다. 이제 곧 앙상한 가지만 남은 채 긴 잠에 빠지겠지요. 화단에는 천일홍 맨드라미가 한창이지만 머위도 한창입니다. 꺾어서 반찬으로 먹어도 되는데 고구마 줄기가 있어 굳이 꺾지 않습니다. 머위는 겨울철 빼곤 늘 저렇게 푸른 얼굴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올봄에 처음 옮겨 심었기 때문에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