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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송/프란츠 카프카내가 읽은 책/리뷰 2026. 1. 19. 17:26
주인공 요제프K는 서른 살 생일날 아침 체포된다. 죄목을 알지 못한 채 소송을 하던 그는 일 년이 지난 그다음 해 생일 전날 밤 처형당하는 것으로 소설은 끝난다. 읽기 전에는 사법기관의 부조리에 대한 고발인가 싶었으나 이 책에 나오는 기관은 우리가 알고 있는 법원이 아니었다. 그러니 주인공의 죄목 또한 일반적인 형사범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했다. 프란츠 카프카는 이 소설을 완성하지 못한 채 1924년 마흔 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죽기 전에 자신의 미발표작들을 불에 태울 것을 평생의 친구 막스 브로트에게 부탁했다. 하지만 카프카의 작품을 읽어본 브로트는 작품을 출간했고, 그 덕분에 우리는 카프카의 장편소설들을 읽을 수 있게 되었다. 미완의 작품이지만 이 소설은 첫 장과 종장을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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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도는 그림자들/파스칼 키냐르내가 읽은 책/리뷰 2025. 12. 29. 17:09
나는 나처럼 독서를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욕구로 느끼는 단 한 사람의 독자를, 그의 두 눈을 떠올리며 글을 씁니다. 이 책의 번역가 송의경 선생이 어떤 독자층을 염두에 두고 글을 쓰고 있는지 궁금하다는 질문에 파스칼 키냐르가 한 대답이다. 위의 대답이 마음에 든다면 이 책도 충분히 마음에 들 것이다. 파스칼 키냐르는 프랑스 작가로 이 책으로 세계 3대문학상의 하나이며 프랑스 최고의 문학상인 공쿠르상을 받았다. 영화 의 원작자이며 이미 십여 권의 책이 사에서 출간된 유명작가를 나는 이 책으로 처음 만났다. 독자와 작가의 두 자리 중 독자의 자리에 앉았을 때가 더 행복하다는 지독한 독서광인 작가의 책을 처음 읽어본 느낌을 이야기 해본다. 이 책의 장르는 소설이지만 내용은 명상록에 가까웠다. 55개의 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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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손이 금손으로농촌에 살고 있지만 아직 도시인 2025. 12. 26. 13:50
지진이 난 줄 알았다. 토요일 오후, 느긋하게 거실에 앉아 텔레비전을 보고 있는 중이었다. 나가보니 남편이 토담방 부엌에서 오함마로 아궁이를 부수고 있는 중이었다. 쿵쿵, 집을 울리는 소리는 한동안 이어졌다. 부엌을 들여다보니 황토가 벌겋게 묻어난 부엌 바닥이 엉망이었다. 내가 보기에 남편은 곰손에 가까웠다. 무얼 만지든지 고치기는커녕 부수는 쪽이었다. 예전 같으면 남편에게 부탁하지도 않을 뿐더러 남편도 할 생각이 없었다. 오죽하면 아파트 살 때는 주방에 형광등이 나갔을 때 옆집 아저씨가 와서 갈아 끼워 줬겠는가. 소소한 고장은 내가 고쳤고, 복잡한 일이면 관리실에 부탁하거나 전문가를 불렀다. 그랬는데 시골로 이사 온 지 몇년 만에 남편은 맥가이버 비슷하게 되었다. 전등 갈아 끼우는 일은 물론이고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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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견과 산다는 것반려견 이야기 2025. 4. 7. 22:48
산이는 2013년 7월 1일에 태어났다.생후 28일에 우리 집에 왔으니 함께 한 지 12년이 된 셈이다.진돗개라면 충심과 깔끔함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데이제 그것도 옛말이 되었다.얼마 전에 목욕을 시키려고 하다가 손을 물렸다.병원에 가서 엑스레이를 찍기 위해 자세를 잡다가 또 물렸다.연고를 바르면 나을 정도의 물림이지만그후론 나도 모르게 조심하게 된다.아마 제 몸을 건드리는 것이 좋지 않아서겠지 생각한다.그러다보니 목욕을 시키지 못해 수건으로 닦아주고 있다. 넓은 마당이 있지만 집밖에서 배변활동을 했다.지금도 하루에 서너차례 집밖으로 나가고 있지만 고작 20~30m정도, 멀리가야 100m를 넘지 않는다.뒷다리에 힘이 없어서다. 며칠 전 외출하고 집에 들어와보니 이상한 것이 방 바닥에 놓여있다.자세히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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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내가 읽은 책 2023. 9. 10. 19:29
12편의 단편이 실린 이 소설집은 로 시작해 로 끝난다. 에 등장해 고3 학생들에게 교과 밖의 이야기를 해주는 수학 교사는 에 다시 등장해 자신이 그리 유능한 수학교사가 아니었음을 고백한 뒤 교실을 떠나는 것으로 맺는다. 그 사이에 있는 이야기들은 수학교사가 학생들에게 들려주는 현실의 냉혹함이라고 볼 수 있다. 학생들은 교실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비교적 안전하게 성장하지만 70년대 대한민국의 모든 청소년들이 받는 혜택은 아니었다. 난장이 가족은 산업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시기에 노동을 착취당하던 노동자를 대표한다. 가족 모두가 일을 해도 생계를 유지하기 힘든 사회는 잘못되었다고 고발한다. 그들이 노동으로 소모되는 동안 한쪽에서는 단단하게 부를 축척하고 있었다. 난장이 김불이 씨의 자식들은 은강의 노동자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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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국산 참기름 1병 가격 (360ml)텃밭 이야기 2021. 12. 20. 11:20
텃밭 농사로 참깨 15kg을 수확했다. 1년 먹을 통깨 2kg을 챙겨놓고 강정을 조금 만들고 나머지는 참기름을 짜서 먹을 예정이다. 어제 방앗간에 가서 참기름을 짜왔다. 참깨 6kg을 가져가니 챙겨 가져간 소주병(360ml)으로 8병이 나왔다. 방앗간에 지불한 삯은 12000원이다. 방앗간에 갈 때마다 농산물 시세를 확인하는 게 습관이 돼 버렸다. 나오기 전에 요즘 참기름 한 병 얼마냐고 물으니 무려 35000원이라 한다. 우리가 귀촌하던 해 (9년 전)에 방앗간에서 국산 참기름을 18000원 주고 사먹었는데 거의 두 배가 된 것이다. 믿거나 말거나 방앗간 주인이 내년(2022년)엔 고춧가루와 참깨를 두 해 먹을 수 있을 양을 마련해놓으라고 한다. 영문을 물으니 2023년엔 흉년이 예상된다고 하는데 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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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맥 3권 독후활동 (청소년)독후활동 - 질문하기 2021. 12. 3. 19:21
3권 1. 이지숙은 자신이 미행당하고 있는 것을 알아채자마자 “위험, 오늘 밤 안으로 피신”이란 말을 병원에 있는 염상진에게 전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전화로 이 말을 하는 것은 전화 교환수나 근처에 있는 교사들이 들어서는 안 되는 위험한 행동입니다. 여러분이 이지숙이라면 주변에 의심받지 않으면서 정확하게 뜻을 전달할 수 있는 통화를 어떻게 했을까요? 이지숙: 염상진: 2. 들몰댁의 남동생 서인출은 자신도 어렵게 살면서 앓아누운 들몰댁에게 아래와 같은 말을 해서 들몰댁을 감동 시킵니다. 그 뜻이 무엇인지 말해봅시다. 누님, 너무 상심 맛씨요. 산 입에 거미줄치란 법 없응께 살아갈 궁리를 혀봅시다. ➜ 3. 들몰댁은 자신에게 살갑게 구는 구룡댁이 정겨운 이웃이 아니라 무서운 감시자라고 느낍니다. 그렇게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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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맥2권 독후활동(청소년)독후활동 - 질문하기 2021. 11. 27. 10:57
1. 알맞은 말을 찾아 이어보세요. *황제를 부를 때 * 각하 *고급관료 *전하 *왕 *저하 *세자 *폐하 2. 빈칸을 채워봅시다. 대한민국은 제3공화국 때부터 대통령에게 ( )라는 호칭을 사용했으며, 이후 노태우 대통령이 이 호칭을 공식적으로 금지했다. 김대중 대통령 때부터 대통령 뒤에 ( )이라는 호칭을 붙여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다. 3. 아래는 최익승이 경찰서장을 부른 자리에서 속으로 셈한 내용입니다. 각각 무엇을 뜻하는지 알아봅시다. 아까 전화를 걸 때만 해도 그놈에 대한 문제를 먼저 꺼낼 생각이었다. 그러나 다소 감정을 누그러뜨린 그는 이익이 작은 것을 앞으로 내세우고 이익이 큰 것을 뒤에 꺼내기로 했다. 그래야 자신의 의도를 어느 만큼 감출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① 그놈: ② 이익이 작은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