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복어둠속의시 이성복시인 어둠속의시 열화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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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복 : 어둠 속의 시내가 읽은 시/내가 읽은 시집 2020. 12. 27. 17:09
序 1976년부터 1985년까지 씌어진 이 시들은 , 첫 시집 《딍구는 돌은 언제 잠 깨는가》와 두 번째 시집 《남해 금산》의 시들과 같은 아궁이에서 태어난 것들이다. 대부분 발표되지 않은 시들이지만, 발표된 뒤 당시의 여러 사정으로 간행되지 못한 시들도 다수 있다. 이 시집은 앞선 두 시집과 겨합하여 하나의 '퍼즐' 혹은 부절을 이루는 것으로, 이로써 참담했던 한 시절이 온전히 되살아나게 되었다. 깊은 어둠 속에 잠들어 있던 시들을 고이 닦고 감싸 아름다운 책으로 염해주신 열화당께 감사드린다. 2014년 7월 이성복 기억에 남는 시 중학생 중학생들은 어디로 가는가. 학교를 파한 애늙이들은 어디로 가는가. 중학생의 처들은 어디에 있는가. 중학생들은 입을 가리고 웃는다. 중학생들은 길에서 아이스크림을 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