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병시인 천상병나의가난은 오늘아침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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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가난은/천상병내가 읽은 시 2020. 11. 2. 10:55
어제 남편이 한 말이 기억에 남았다.(요즘 너무 운이 좋아서 조금 불안할 지경이라고 했다.)올 봄에 화목난로를 설치한 뒤부터 최근까지 나무를 양껏 할 수 있는 형편이 좋고경제 사정도 생각한 것보다 무난하게 흘러가서 행복하다고 한다.남편 말대로 근처에서 저수지 공사를 하기 때문에 당분간 나무를 능력껏가져오게 된 것은 다행한 일이다.작년엔 기름보일러만 사용해서 집안 온도가 19~20도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지금은 난로로 바닥의 물까지 순환시키면서 25도를 유지하고 있다.어젯밤에 난로 옆에서 귤을 까먹고 책을 보면서 나 역시 편안하다고 느꼈다.문득 천상병 시인의 시 한 구절이 떠오른다.'오늘 아침을 다소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것은'으로 시작하는 시다.월요일 아침, 이 시 구절에 기대 나의 가난을 이야기 해보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