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길동전 춤추는소매바람을따라휘날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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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길동전: 춤추는 소매 바람을 따라 휘날리니/류수열내가 읽은 책/리뷰 2020. 11. 18. 19:38
예전에 은행에 가면 입출금의 견본에 꼭 홍길동이란 이름이 적혀있었다. 홍길동. 정말 유명한 이름인데 막상 그의 얘기를 하라고 하면 떠오르는 것은 호부호형 하지 못하고~~ 손오공과 전우치와 맞먹는 분신술 정도. 마음먹고 이 책을 움켜쥐니 ‘아, 큰일났다’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이 책이 중학생용인데 책장을 넘기기가 겁이 난다. 잘 읽히지 않는 것이다. 다른 고전 소설처럼 너무 정직하게 옮겨 놓은 탓이다. 그래도 어째든 쭉 읽었다. 서울 홍 대감이 멋진 꿈을 꾸어 안방에 들어갔으나 대낮부터 안방 출입한다고 안방마님으로부터 무안만 당하고 사랑으로 건너온다. 꿈이 너무나 아까운 홍 대감 앞에 어여쁜 하녀 춘섬이 차를 끓여 온다. 홍대감은 꿈을 위해 춘섬을 끌어안고 이 때 태어난 아이가 홍길동이다. 홍 대감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