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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만 보는 바보/안소영내가 읽은 책/리뷰 2020. 11. 2. 21:37
누구나 한 번쯤 무인도에 가져 갈 세 가지 물건을 생각한 적이 있을 것이다. 무인도. 사람이 살지 않는 섬. 사방은 바다. 막막함. 그 때 나를 달래 줄 그 무엇이 뭐냐고 묻는 말. 무인도에 가져 갈 세 가지가 당신에겐 무엇입니까? 막막함을 느끼는 곳이 무인도라면 그 무인도는 어쩌면 바다 한 가운데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곁에 있는 게 아닐까. 도시의 건물 안에서나 농촌의 논밭 한 가운데, 숲길 어디에서든 막막함이 몰려드는 때가 있다면 그곳이 바로 무인도가 아닌지. 살아가면서 시시때때로 무인도처럼 나타나는 막막함을 우리는 무엇으로 이겨낼 것인가. 조선시대 문인이며 실학자였던 이덕무에게 세상은 늘 무인도였다. 노력해도 닿을 수 없는 곳을 바라봐야만 하는 서자의 운명 외에도 끼니조차 잇기 어려운 가난과 건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