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ta name="naver-site-verification" content="f7b26a9a763011ac4f52453a1251f44a75a4525c" />

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무청 된장국
    오늘 한 끼 2020. 10. 9. 14:35
    728x90

    저는 요리를 잘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필요한 때 적절하게 해야 하는 방법은 알고 있습니다.

    요리는 맛을 음미하게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 배고픔을 해소하는 것 정도로

    이해하기에 그냥 나쁘지 않을 정도의 맛을 찾습니다.

    이렇게 된 이유의 많은 부분은 독서에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책 읽기를 좋아했고, 좋아하는 책 속에는

    가난과 전쟁 상황이 너무나 많이 있었습니다.

    지금 읽고 있는 책도 마찬가집니다. 세계제1차대전의 상황을 그린 《거인들의 몰락≫을 읽고 있는데

    솜 강 전투장면의 비참함이나 러시아 하층민들의 생활상과 제 형편을 비교하면

    의식주 생활에 곤궁함을 느끼지 않는 지금의 생활에 불만이 없습니다. 그러니 요리도 눈으로 먼저 먹고 냄새로 한 번 더 먹고 맛을 본다는 그런 호사로움을 찾지는 못합니다. 한 끼 무사히 넘어가는 걸로 의미를 채우다 보니

    옆에 있는 가족들을 불만이 많을 지도 모르겠네요. 그러니 제가 소개하는 반찬들은 그저 '시골에서 있는 재료로 이렇게도 한 끼 때우는구나'로 이해해주시면 좋겠어요. ^^

     

    오늘 식재료입니다. 어제 무 생채한 뒤 남은 무청 세 줄기, 창고 한 구석에서 자라고 있던 느타리 한 줌, 잡초더미에서 자라고 있는 실파 한 줌입니다.

     

     

    무청 된장국

     

    1. 무청을 소금 약간 넣은 물에 5분간 삶아줍니다.

    2. 삶은 무청을 찬물에 담가둡니다.

    3. 느타리버섯을 데칩니다.

    4 멸치 한 줌 넣어 육수를 끓입니다.(10분)

    5 육수에 된장을 풀어 간을 맞춥니다.

    6 무를 약간 채 썰어둡니다.

    7. 끓는 된장국물에 2cm 길이로 자른 무청과 무채, 데쳐서 잘게 찢은 느타리버섯을 넣습니다.

    8. 끓으면 실파와 마늘 다진 것 약간을 넣고 약불로 은근하게 10분 정도 더 끓입니다.

     

     

     

    이렇게 끓인 무청 된장국은 시원하면서 달큰합니다. 싱겁게 끓였기 때문에 삶아놓은 고구마와 함께 먹습니다. 고구마는 성한 것은 가려서 지인들에게 선물하고 못난이들을 골라서 부지런히 먹고 있는 중입니다. 매 끼 밥을 찾는 스타일이 아니라 배부르면 되기 때문에 하루 중 한 끼는 밥 대신 이런저런 것을 찾아 먹고 있습니다. 오늘 점심은 이렇게 한 끼 먹었습니다. 제 기준으로 아주 맛있었습니다. (된장국의 비법은 된장에 있을 것이고 다행히 지금 먹고 있는 집된장은 멸치국물에 된장만 풀어도 맛이 좋답니다.)

    728x90

    '오늘 한 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에어프라이어:냉동 돈까스  (0) 2020.11.24
    도토리묵 만드는 법  (0) 2020.11.10
    햇무로 무생채 만들기  (0) 2020.10.07
    더덕 무침  (0) 2020.10.04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