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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스트 세 권/ 알베르 카뮈
    독후활동 - 질문하기 2020. 9. 22.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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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사는 세계는 정직하지 않다. 슬픔이 한 사람에게 몰아서 오기도 하고, 단지 자신의 존엄성을 인정받고 싶은 보통의 사람들에게 감당하기 어려운 고통이 닥치기도 한다. 까뮈는 이런 부조리한 세상에 노예처럼 억압당할 것이 아니라 반항함으로써 우리의 존재 의미를 찾자고 말하고 있다. 가장 소중한 것은 인간에 대한 애정이며 누구도 인간을 해치지 않는 세상을 만들고 싶었던 까뮈의 이야기는 읽을수록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민음사 발행 ≪페스트≫를 읽고 내가 쓴 리뷰의 한 부분이다. 그 뒤 중학생들과 함께 읽으려고 같은 내용의 책을 두 권 더 구입했다. 민음사 발행본이 학생들에게 좀 지루할 듯해서 만화로 된 책과 중학생 용으로 나온 책을 살펴보았다. 결론은  민음사 책으로 함께 읽었다. 좀 묵직해야 다 읽은 뒤 뿌듯함을 느낄 수 있다.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코로나19를 겪고 있는 지금 우리의 상황과 194*년 페스트로 고통받는 오랑시의 상황이 아주 비슷하기 때문이다. 살면서 어려운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겠지만 페스트나 코로나 19와 같은 전염병의 재난을 맞이한 사람들은 어떻게 앞으로 나가야 할까. 오늘의 현실에 적용해보기에 이보다 적당한 책이 어디 있겠는가.

     

    학생들과 나눈 질문은 여러 가지 였지만 열 가지를 소개해본다. 좋은 책은 독자에게 답이 아니라 질문을 던진다. 그 질문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 또한 독서일 것이다.  

     

    1. 만약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사회가 폐쇄된다면 일어날 수 있는 일에 대해 상상해보자.

     

    2. 작가가 알제리의 북서부 항구 도시를 이 책의 배경 도시로 선택한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3. 시의 문이 폐쇄되면서 오랑 시민들이 겪는 고통에는 어떤 것들이 있었나?

     

    4. 파늘루 신부는 페스트가 만연한 이유를 신의 징벌이라 하며 개인의 반성을 촉구했다. 또 페스트를 이기기 위해선 진심 어린 참회와 하느님을 향한 믿음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런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5. 리유와 타루는 서로 다른 방법으로 페스트와 싸우고 있다. 이들이 이토록 헌신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6. 그랑은 페스트에 감염됐다가 살아난 최초의 인물이다. 그랑의 회생을 통해 작가가 전하려고 하는 메시지는 무엇일까?

     

    7. 오랑 시장은 의사들의 건의에도 불구하고 전염병이 퍼지고 있다는 사실을 축소한다. 이런 시장의 태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8. 리유는 페스트와 싸운 시기에 영웅이 있다면 그랑이라고 말한다. 여기에 동의하는가?

     

    9. 파늘루 신부는 병에 걸린 후에 의사의 진료를 거부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10. 타루의 죽음과 리유 아내의 죽음은 독자들을 실망감에 빠트린다. 이 죽음의 의미를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

     

     

    * 까뮈는 부조리한 세상에 대항하는 유일한 방법은 반항하는 것이라 했다. 자신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억압하는 모든 것들로부터 우리를 지켜야 할 책무가 있다. 세상이라는 바다를 건널 때 다가오는 거센 파도를 어떻게 헤처 나가야 하는지를 보여준 이 책을 통해 우리의 태도를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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