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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을 풋고추
    텃밭 이야기 2020. 9. 29.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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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단 한 켠에 심은 꽃무릇이 한창이다. 화려하기가 청나라 황궁의 후궁들 옷차림 같다. 추석을 앞두고 한가해보이지만 제각각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우리들 마음도 조금은 닮지 않았을까? 꽃구경을 했으니 제할일을 다 끝낸 고추 비닐하우스로 가본다.

     

    스무 근 정도 수확한 고추밭은 이제 마무리 할 일만 남았다. 풋고추가 제법 많이 달렸으니 다음 해 풋고추를 딸 때까지 먹을 수 있는 양을 간수해보기로 한다. 하루에 다 딸 수 없으니 조금씩 일을 나눠서 한다.

     

     

    왼쪽에 있는 고추는 조림을 해서 밑반찬으로 먹고 오른쪽 고추는 반 갈라 씨를 밴 후 부침을 해 먹을 작정이다. 식구가 둘 뿐이다 보니 반찬 양도 적어서 먹을 수 있을 만큼 조금만 해놓는다.

     

     

    집에 있는 재료를 있는대로 사용해 조림을 만들었다. 양념은 진간장과 물엿을 넣었고, 대추, 붉은 고추, 통마늘을 함께 섞었다. 남은 고추는 냉동실에 보관했다가 눈이 내리는 날 또 조림을 해먹으면 맛있지 않을까 혼자 궁리해본다.

     

     

    고추가 마무리 되는 텃밭에는 배추가 위용을 뽐내고 있다. 언제 이만큼 자랐지? 텃밭에 관심이 없다고 핀잔을 하는 남편 말이 맞나보다. 배추가 이렇게 클 동안 한 번도 보지 못했다니. 11월이 되면 김장부터 해야겠다.

    꽃무릇이 시들 준비를 하는 그 옆에 국화가 꽃을 피울 준비를 하고 있다. 올해는 온갖 일이 다 겹친 힘든 해다. 하지만 꽃이 자리를 바꿔 피고 지는 것처럼, 텃밭의 채소들이 묵묵히 제할일을 하는 것처럼, 가을이 오고 겨울이 오는 것처럼 올해는 가고 새로운 한 해가 우리를 향해 다가오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 조금 더 힘을 내 추석 준비를 할 수 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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