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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 고춧가루 시세 알아보기(방앗간 방문)
    텃밭 이야기 2020. 10. 19.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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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농사는 대부분 흉작이다. 여름 내내 비가 그치질 않았다.

    비닐하우스에 100포기 심은 고추도 세 번을 못 따고 포기해버렸다.

    작년 같으면 100% 태양초도 가능했는데 올해는 흐린 날이 많아 고추를 따자마자 3번 씻은 후

    바로 건조기에 넣었다. 이렇게 말린 고추는 깨끗해서 좋다. 그래도 꼭지 따는 일이 귀찮아 하루 이틀 미루다

    고춧가루가 다 떨어져 어쩔 수 없이 일을 시작했다.

     

    만약 바깥에서 말렸다면 꼭지를 딸 때 눈을 부릅뜨고 곰팡이 핀 것이 있는지 없는지를 살펴야 한다.

    태양초는 겉은 멀쩡해보여도 안에 곰팡이가 생기기 일쑤다.

    하지만 건조기에 말린 것은 곰팡이가 없다. 남편이 말하길, 예전에는 꼭지도 함께 넣어서 빻았다고 한다.

    모든 게 부족했던 시절의 이야기다.

     

    거실에 고추를 펼쳐놨더니 매운 내가 난다.  절반쯤 하고 나머지는 햇볕 좋은 겨울날 토담방 마루에 앉아서

    하기로 하고 다시 창고에 갖다 두었다. 고추를 빻으러 방앗간에 간 김에 올해 시세를 알아보았다. 시세란 게 말 그대로 딱 정해진 게 아니라 들쭉날쭉하고 팔 농산물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늘 우리 집 텃밭에서 나오는 작물의 시세가 궁금하다.

     

    방앗간 주인이 말하길 올해 건고추 한근(600g)은 19000~20000원에 거래되었고, 빻은 고춧가루는 22000원~23000원에 사고팔았다고 한다. 거래된 고추는 대량이 아니라 한 가구가 한 해 먹을 정도인 5근~10근을 살 때의 가격이다. 파는 장소에 따라 가격 차이가 많은 것이 농산물이다. 시골에 사는 어르신들은 당신들이 먹고 남은 농산물의 판로가 없어 애를 태운다. 도시인들은 될 수 있으면 몸에 좋은 깨끗한 농산물을 먹길 원한다. 이 연결고리가 잘 이어지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고추 모종값 70000

    농약 등     20000

    방앗간 비용 14000(20근 다 빻았다고 생각해서)  합계 104000원

     

    고추 한 근 22000원*20=440000원 

     

    도시에 살 때 내가 사 먹은 고춧가루는 한 해 약 5근이었다.

    시골에 오니 그 두 배인 10근 정도를 먹는다. 아무래도 김치를 더 많이 담가먹고

    음식을 할 때도 넉넉하게 사용해서 그렇다.

    남은 건 소분해서 지인들과 나눠먹는다. 상점에 가서 선물을 사는 대신 텃밭에서 수확한 농산물이

    그 역할을 대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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