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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창행주만들기
    검색을 리뷰하기 2020. 10. 17.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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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엊그제 동생집에 가서 올케와 행주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올케는 살림하는 것, 다육이 키우는 것에 소소한 행복을 느끼는 사람이다. 나는 살림을 잘 하진 못해도 미니멀 라이프를 지향하고 있고, 그 카페를 들락거리다가 소창 행주가 신세계라는 걸 알았다. 그 얘기를 했더니 올케가 반색을 하며 예전에 시어머니(나의 친정어머니)가 장만해주신 아이들 기저귀감이 남아있다고 했다. 요즘은 다 큰 아이들 샤워 후에 몸 닦는 수건으로 쓰고 있다고 한다. 남은 게 있다면 좀 나눠달라고 했더니 흔쾌히 두 장을 준다.

     

    한 장을 세 등분한 후 접어서 행주를 만들고 있는 중이다. 네 면을 손바느질로 박음질하자니 시간이 제법 걸린다. 올케라면 행주 한 켠에 예쁜 꽃을 수놓겠지만 나는 그럴 엄두가 나지 않아 그저 박음질로 마무리한 후 사용해보았다. 행주는 늘 마음 한 구석을 어둡게 하는 살림살이였다. 요즘엔 타월 천으로 만든 행주를 쓰고 있었는 데 사용 후 마르는데 시간이 꽤 걸렸다. 저녁에 씻어 주방에 걸어두어도 아침에 바짝 마르지 않았다. 영업하는 분들이 잘 갖다 주는 색깔 예쁜 행주는 한두 번 사용하긴 좋아도 오래 사용해지지 않는다. 서럽을 열면 갖가지 행주가 쌓여있는 것을 보는 것도 개운하지 않았다.

     

    누군가 소창행주는 두 장만 있으면 충분하다고 했다. 그만큼 빨리 마른다는 말이다. 급한 마음에 우선 두 장을 먼저 만들었다. 온 박음질을 했더니 조금 삐뚤하긴 해도 튼튼하다. 만든 행주는 주방 비누로 삶았다.  남들은 과탄산소다를 넣고 삶는다는데 나는 사용하지 않아서 없다. 삶아서 말린 행주로 씻어놓은 그릇을 닦아보니 개운하게 물기를 흡수한다. 식탁을 닦은 뒤 가스레인지, 싱크대 상판을 닦으니 흰 행주가 금방 지저분해졌다. 요즘 액체 주방세제 대신 주방 비누를 사용하고 있다. 그 비누를 몇 번 칠해 문질렀더니 얼룩이 사라졌다. 씻은 행주를 싱크대에 걸어놓고 아침에 나와보니 아주 잘 말라있다. 면이라 구김이 많긴 하지만 물기 닦는 걸로는 최상이다. 이걸로 음식을 찔 때 사용해도 될 것 같고 식탁에 나와있는 과일이나 먹을 것을 덮어놓아도 안성맞춤일 듯하다. 매번 사야지 생각만 하고 있던 소창 행주를 직접 만들어 사용하니 더 애정이 간다. 하지만 사실 소창 행주는 그다지 비싼 것은 아니다. 내가 만든 것은 40cm* 32cm 크기인데 이 정도 크기의 소창 행주는 2000~3000원 정도에 온라인 쇼핑몰에서 살 수 있다. 물론 내가 만든 것보다 훨씬 더 예쁘고 반듯하다. 혹시 간직하고만 있는 기저귀감이 있다면 행주를 만들어 사용하길 권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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