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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효리와 소길댁과 환불원정대
    검색을 리뷰하기 2020. 10. 14.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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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텔레비전을 잘 보지 않는다.

    대신 유튜브에서 추천하는 동영상을 자주 본다.

    오늘 본 영상 중에 기억에 남는 것은 '환불원정대'의 Don't touch me.

    환불원정대는 '놀면 뭐하니'프로그램의 프로젝트 그룹으로 알고 있다.

    50대 만옥(엄정화), 40대 천옥(이효리), 30대 은비(제시), 20대 실비(화사)가 그 멤버들이고

    기획사 대표는 지미유(유재석), 매니저는 정재형(정봉원), 김지섭(김종민)이 함께 활동하고 있다.

     

    이들이 최근 발표한 곡이 Don't touch me인데 어떻게 알았는지 해외 유튜버들이 벌써 이 곡으로 리뷰를 하고 있었다.

    오늘 내가 본 몇 개의 영상이 그것이다. 말은 알아듣지 못해도 흥얼거리며 장단을 맞추는 유튜버들의 표정과 여러 댓글

    을 보면 외국인이 들어도 이 곡이 좋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노래 잘 모르는 내가 들어봐도 Don't touch me는 신나면서 메시지가 강렬해 그룹의 색깔과 잘 맞는다는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내가 하려는 이야기는 이게 아니다. 나는 멤버들 중 가수 이효리 씨에 대해 짧은 소감을 전하려 한다.

    내가 기억하는 이효리 씨는 '소길댁'이다. 이효리 씨는 핑클 때부터 인기 가수였지만 내가 좋아하는 타입은 아니었다.

    자주 방송에 나왔지만 내겐 그냥 자리가 자주 바뀌는 여러 '인기 여가수'중의 한 명이었다. 그러다 내가 이효리 씨를 다르게 보기 시작한 것은 결혼을 한 후 제주도로 내려가 '소길댁'으로 블로그 활동을 하던 때였다.

    우연히 보게 된 이효리 씨의 블로그는 무척이나 따뜻한 온기를 지난 것으로 기억한다. 그중에 잊을 수 없는 것이 있다.

    1m의 삶이란 글인데 짧은 목줄에 묶여 지내는 시골 개를 보는 이효리 씨의 시선과 마음을 적은 내용이었다.

    이효리 씨가 근처에서 본 백구는 계속 묶여 지내다가 임신할 때만 되면 며칠 자유를 얻는다고 했다.

    임신을 해서 돌아오면 다시 묶여서 출산을 반복하는 개의 삶을 애처롭게 보는 그 글이

    이상하게 늘 내 마음을 떠나지 않고 있다. 해서 묶여있는 개만 보면 소길댁의 속 깊고 따뜻한 마음이 다시 떠올랐다.

     

    그 후 블로그는 닫혔고, 나 역시 잊고 지내다가 최근에 다시 방송활동을 하는 이효리씨를 보았다. 인기인답게 여러 가지 말들이 난무할 때도 내게 이효리 씨는 여전히 마음이 따뜻한 '소길댁'으로만 보인다. 그래서 환불원정대에서 짙은 화장을 하고 원색의 옷을 입고 낮은 음색으로 노래를 불러도 나는 화장끼 없는 얼굴로 리넨 옷을 입은 '소길댁'이 자신의 반려동물을 데리고 산책할 때의 그 표정을 기억하며 따듯해진 마음으로 영상을 향해 슬며시 웃어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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