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적 유전자 11장 요약

11장

 

Memes : the new replicators

밈- 새로운 복제자

 

인간의 특이성은 대개 ‘문화’라고 하는 한 단어로 요약된다. 문화적 전달은 유전적 전달과 유사하다. 언어는 유전자가 아닌 수단에 의해 진화하는 것으로 생각되며, 게다가 그 속도는 유전적 진화보다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빠르다. 문화적 전달은 인간에게서만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뉴질랜드 앞바다 섬에 사는 안장새의 노래는 분명히 유전자가 아닌 수단을 거쳐 진화했다. 문화적 진화의 위력을 제대로 보여주는 것은 인간이라는 종이다. 언어, 의복, 음식, 의식, 관습, 예술, 건축, 기술, 공학 등은 매우 빠른 유전적 진화와 같은 양식으로 진화하는데 물론 실제로는 유전적 진화와 전혀 관계가 없다.

 

유전자의 특별함은 이들이 복제자라는데 있다. 모든 생명체는 자기 복제를 하는 실체의 생존율 차이에 의해 진화한다. 새로이 등장한 수프는 인간의 문화라는 수프다. 그 단어를 밈이라 부르기로 하자. 밈의 예에는 곡조, 사상, 표어, 유행 등 여러 가지가 있으며 밈도 밈 풀 내에서 퍼져 나갈 때에는 넓은 의미로 모방이라 할 수 있는 과정을 거쳐 뇌에서 뇌로 건너 다닌다. 예건대 사후 세계에 대한 믿음이라는 밈은 수백만 전 세계 사람들의 신경계 속에 하나의 구조로서 존재하고 있다. 문화 환경 속에서 신의 관념이 안정성과 침투력을 갖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밈 풀 속에서 신의 밈이 나타내는 생존 가치는 그것이 갖는 강력한 심리적 매력의 결과다. 마치 의사가 처방하는 가짜 약과 같이 상상을 통해 그 효력을 가즌ㄴ다. 이것이 신의 관념이 세대를 거쳐 사람의 뇌에 그렇게 쉽게 복사되는 이유 중 하나다.

 

넓은 의미에서 모방은 밈이 자기 복제를 하는 수단이다. 그러나 자기 복제를 할 수 있는 모든 유전자가 성공적이지 않은 것처럼, 어떤 밈은 밈 풀 속에서 다른 밈보다 성공적이다. 이것은 자연선택과 유사하다. 밈의 생존 가치를 높여 주는 밈의 특성은 유전자와 마찬가지로 장수, 다산 복제의 정확성으로 불 수 있다.

 

유전자를 의식이 있는 목적 지향적인 존재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유전자는 마치 목적을 가지고 행동하는 존재인 것처럼 보인다. 유전자를 자기의 생존이라는 목적의식을 가진 능동적인 존재로서 생각하는 것이 편리했던 것처럼 밈에 대해서도 똑같이 생각하면 편리하다. 밈이 서로 경쟁한다는 것은 밈이 이기적이거나 잔인하다고 말할 수 있도록 한다. 한 밈이 어떤 사람의 뇌의 집중력을 독점하고 있다면 경쟁자의 밈이 희생되는 것은 틀림없다. 밈은 라디오와 텔레비전의 방송 시간, 광고 게시판의 공간, 신문 기사의 길이, 그리고 도서관의 서가 공간 등과 같은 상품에서도 경쟁하고 있다.

 

밈에도 긍정적인 면이 있다. 우리가 사후에 남길 수 있는 것은 유전자와 밈 두 가지다. 유전자 자체는 불멸일지 몰라도 우리 각각의 유전자의 집합은 사라질 운명이다. 인간에게는 의식적인 선견지명이라는 독특한 특성이 있다. 이기적 존재인 유전자는 선견 능력이 없다. 이들은 의식이 없는, 맹목적인 자기 복제자다. 우리가 비록 어두운 쪽을 보고 인간이 근본적으로 이기적인 존재라고 가정한다고 해도, 우리의 의식적인 선견지명, 즉 상상력을 통해 장래의 일을 모의 실험하는 능력이 맹복적인 자기 복제자들의 이기서응로 인한 최악의 상황에서 우리를 구해 줄 것이다. 적어도 우리에게 당장 눈앞의 이기적 이익보다 장기적인 이기적 이익을 따질 정도의 지적 능력은 있다. 우리는 유전자의 기계로 만들어졌고 밈의 기계로서 자랐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우리의 창조자에게 대항할 힘이 있다. 이 지구에서는 우리 인간만이 유일하게 이기적인 자기 복제의 폭정에 반역할 수 있다.

 

한 줄 요약 : 우리는 유전자의 기계로 만들어졌고 밈의 기계로서 자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