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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기적 유전자 13장 요약 (끝)
    내가 읽은 책/이기적 유전자 (리처드 도킨스) 2021. 11. 1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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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The long reach of the gene

    유전자의 긴 팔

     

    DNA는 일회용 생존 기계에 잠시 모였다가도 죽음을 면치 못하는 생존 기계를 끊임없이 갈아 타며 각각의 영원한 미래를 향해 미진하는 불멸의 코일이다. 자연선택이 직접 유전자에 작용하는 일은 없다. DNA는 단백질의 고치 안에 들어 있고 막으로 싸여 바깥 세상으로부터 보호되기 때문에 자연선택에게 드러나지 않는다. 성공적인 유전자란 잘 번식하여 같은 유전자를 미래 세대에 전해 줄 수 있는 성체가 되도록 배를 발생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표현형이라는 용어는 하나의 유전자가 신체로 발현되는 것이다. 가령 녹색의 눈이나 고불거리는 머리카락처럼 자연선택이 어떤 유전자를 선호하는 것은 유전자 그 자체의 성질이 아니라 그 결과, 즉 유전자가 표현형에 미치는 영향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어떤 유전자가 같은 생물체를 구성하는 다른 유전자를 속이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한다. 유전학자인 제임스 크로는 그것을 시스템을 망가뜨리는 유전자라고 불렀다. 분리 왜곡 유전자 중에서 가장 잘 알려진 것은 생쥐의 t유전자다. 생쥐 한 마리가 두 개의 t유전자를 가지고 있으면 어려서 죽거나 불임이 된다. 과거에 몇몇 야생 생쥐 개체군이 t유전자의 유행으로 절명한 적이 있다는 증거가 있다. 단 분리 왜곡 유전자는 그렇게 흔하지 않다.

     

    생물학자들은 생물개체 수준에서 연구한다. 생명에 관한 질문은 보통 생물 개체에 관한 질문이다. 우리는 생물 개체를 당연한 것으로 간주하는 낡은 태도를 없애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하나의 유전자가 표현형에 미치는 영향은 보통 그 유전자가 들어앉아 있는 몸에 미치는 모든 영향에서 드러난다. 유전자가 자신이 들어앉아 있는 생물체 바깥의 세계에까지 확장된 표현형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실제로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날도래는 갈색 곤충이며 하천의 수면 위를 서툴게 날아다닌다. 성충이 되기 전까지는 하천의 밑바닥을 기어다니는 애벌레다. 날도래 애벌레는 자신이 만들어 낸 접착 물질로 하천 바닥의 재료를 가지고 집을 솜씨 있게 짓는다. 달팽이나 소라게의 껍데기처럼 집을 짊어지고 다니지만 그 껍데기를 외부의 재료로 만든다는 점에서 이들과 다르다. 날도래 애벌레는 막대나 잎사귀 조각 작은 달팽이 껍데기를 사용하는데 가장 신기한 것은 그 지역의 돌을 사용하는 것이다. 날도래 집에서 돌의 견고함은 날도래 유전자가 확장된 표현형에 미치는 영향이다. 하나의 생물 개체에 있는 유전자는 다른 생물 개체의 몸에 확장된 표현형의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달팽이에게 껍데기는 날도래 애벌레의 돌집과 같은 역할을 한다. 어떤 흡충(편충류)이 기생하는 달팽이는 특별히 두꺼운 껍데기를 가지고 있다. 흡충은 달팽이에게 모종의 숨겨진 화학적 영향을 미쳐 달팽이가 자신이 선호하는 껍데기의 두께를 벗어나도록 강요하는 것이다. 흡충의 유전자가 달팽이의 껍데기를 분비하는 세포에게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볼 수 있다. 흡충 유전자의 영향은 자기에게는 이익을 주지만 달팽이의 유전자에게는 부담이 된다. 유전자가 자신의 몸 바깥까지 손을 뻗어 바깥 세계를 조작하는 것은 유전자가 표현형에 미치는 영향이 돌과 같은 무생물뿐만 아니라 다른 생물체에게도 확장될 수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날도래는 자기 집 속에서 살고 기생자들은 숙주의 몸속에서 산다. 이들의 유전자는 각각의 확장된 표현형과 물리적으로 가까이 있다. 그러나 유전자는 먼 거리에서도 작용할 수 있다. 비버가 만드는 호수는 아마도 비버의 집을 포식자로부터 지키기 위한 것이다. 비버의 호수는 유전자의 확장된 표현형이며 이것은 몇백 미터나 뻗칠 수 있다. 뻐꾸기의 유전자가 크게 벌린 뻐꾸기의 입 색깔이나 형상에 영향을 미친다면 뻐꾸기의 유전자가 숙주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확장된 표현형이라 볼 수 있다. 확장된 표현형의 세계에서는 동물의 행동이 어떻게 해서 그 유전자에게 이익을 주는가 묻지 말고 그 행동이 이익을 주는 것은 누구의 유전자인가를 질문해야 한다.

     

    확장된 표현형의 중심정리

     

    동물의 행동은 그 행동을 담당하는 유전자가 그 행동을 하는 동물의 몸 내부에 있거나 없거나에 상관없이, 그 행동을 담당하는 유전자의 생존을 극대화하는 경향을 가진다.

     

    모든 생명의 원동력이자 가장 근본적인 단위는 자기 복제자다. 자기 복제자가 일단 존재하면 그것은 자신의 복사본을 한없이 만들어 낼 수 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세상은 가장 강력하고 재주 있는 자기 복제자로 채워진다. 어떤 자기 복제자가 이 세상에서 성공할지 말지는 이 세상이 어떤 세상인가, 즉 선재 조건에 달려있다. 서로에게 이익을 주고받는 자기 복제자들은 양자가 존재할 때 그 수가 많아질 것이다. 생물학자가 처음 인식한 것은 생물 개체였던 반면, 자기 복제자, 즉 유전자는 생물 개체가 사용하는 장치의 일부로 받아들여졌다. 유전자는 개체의 체벽을 통과하여 바깥세상에 있는 대상을 조종한다. 그 대상 중 어떤 것은 무생물체고, 어떤 것은 다른 생물이며, 또 어떤 것은 매우 멀리 떨어져 있다. 유전자의 긴 팔에는 뚜렷한 경계가 없다. 세상 전체가, 멀거나 가까운 표현형에 미치는 유전자의 영향을 잇는 인과의 화살로 가득 차 있는 것이다.

     

    * 한 줄 요약: 우주의 어느 장소든 생명이 나타나기 위해 존재해야만 하는 유일한 실체는 불멸의 자기 복제자뿐이다.

     

    * 책을 다 읽은 소감: 리처드 도킨스는 고집이 센 인물 같다. 본문을 수정하는 대신 보충주석을 꼼꼼하게 달아서다. 이 작품에 대해 많은 논란이 있는 것을 들었다. 우리에겐 연구실에 있는 과학자도 필요하고, 대중에게 다가서는 과학자도 필요하다. 분명한 것은 이 책이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에 버금가는 성공한 과학 대중서라는 것이다. 다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이만큼 읽은 것에 만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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