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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백산맥(조정래)줄거리 : 4권
    내가 읽은 책/태백산맥(조정래) 줄거리 2021. 1. 4.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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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2부 민중의 불꽃

     

    저수지에 빠졌다가 목숨을 건진 외서댁은 아버지의 말대로 이모 집으로 간다. 남편이 읍내 근처로 와서 외서댁의 소문을 들으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이다. 심재모는 읍내를 포위하듯 피워 올린 봉홧불을 보고 비상대기를 하고 있다. 염상진이 주도하는 좌익세력이 율어면을 차지했을 거라는 염상구의 말을 듣자 마음이 심란해진다. 버마전선에서의 일은 심재모에게 씻지 못한 기억이 되어 결혼을 기피하게 만들었다. 읍에서는 외서댁을 겁탈한 염상구대신 유주상 금융조합장이 청년단장을 겸임하기로 내정되었다.

     

    염상진이 율어면을 장악한 것은 1차적인 해방구 확보였다.

     

    염상진과 심재모는 서로의 허를 찌르는 작전을 편 뒤 서로 상대방의 전술에 감탄한다. 낙안댁의 행태를 들목댁에게 들은 소화는 정 사장과 똑같이 자신이 석방되어야 할 것이라고 낙안댁을 압박한다.

     

    염상진은 율어민들에게 쌀을 나눠주고, 그 소문은 자연스럽게 벌교읍에도 퍼진다. 심재모는 좌익과 연루된 소작인들에게는 소작을 주지 않겠다고 말한다.

     

    남인태는 일본순사였기에 해방이 되자마자 몸을 숨겼다. 그러나 곧 미군정이 자신을 필요로 했고, 일제 때보다 더 높은 지서주임으로 발탁 된 뒤 곧 경찰서장이 되었다. 남인태의 아내 목포댁은 차창 밖으로 이어지고 있는 냉기 가득한 소금밭에 하염없이 눈길을 던지고 있다. 김범우 사건으로 벌교에서 광양서장으로 좌천 된 남편이 어깨부상으로 병원에 입원해 있기 때문이다. 지주들은 좌익한 사람들에게 소작을 주지 않기로 하고, 소작인들은 그것을 차지하기 위해 마름을 찾아간다.

     

    청년단장에서 감찰부장으로 내려온 염상구는 부하에게 시킨 외서댁 감시가 틀어지자 부하를 몰아세운다. 외서댁을 범하고 임신 시킨 것은 사심이 아니라 강동식을 잡기 위한 묘책이었다는 염상구의 말을 들은 심재모는 그의 잔인함에 혀를 내두른다. 거리에서 술찌끼를 먹고 취한 아이를 만난 심재모는 굶주려본 적 없는 자신이 생활이 부끄럽고 죄스럽다. 염상진은 심재모의 율어면 기습작전을 보고 미군정의 통신망과 무력투쟁의 요건인 작전, 병력, 화력 중 어느 하나 제대로 갖추지 못한 현재 상황이 아쉽지만 투지는 여전하다. 좌익 가족에 대한 보복으로 소작 몰수 소식을 들은 염상진은 그들의 생활을 책임지겠다는 소문을 퍼뜨린다. 정현동 사장은 술도가 반을 차지하겠다는 최익승 때문에 마음이 답답하다.

     

    설을 앞두고 염상진네는 벌교 지주들에게 쌀가마니를 거둬 횡계다리 위에 쌓아 놓는다. 누구든 가지고 가라는 메시지가 남겨져 있다. 심재모는 경찰서로 쌀을 싣고 간 뒤 빼앗긴 지주들에게 돌려 준다. 김범우는 서민영의 야학에 기증할 것이라고 심재모에게 말한다.

     

    음력설이라고 김범우가 낸 쌀로 어린 아이들에게 떡을 돌린 이지숙은 한시름 놓는다. 한밤에 찾아온 정하섭은 소화의 고초를 위로한다. 유주상은 좌익척결에 앞장 서 정치인으로 도약할 야망이 있다. 벌교 유지들을 자신의 집에 초대해 모임을 만들고 자신은 실속 있는 총무를 맡는다. 보름놀이를 준비 중인 사람들은 장흥경찰서가 습격당하자 당일 바깥출입을 금지한다는 내용을 전달 받고 실망한다.

     

    해방을 맞은 민중의 기대는 두 가지였다. 공평하게 사는 새 나라와 친일 세력에 대한 응징 그것이다. 1945년 12월 27일, 미, 영, 소의 한반도 5개년 신탁통치 결의로 첫 번째 기대가 무너지고 미군정의 비호로 되살아난 친일 세력 재등장으로 두 번째마저 무너졌다. 이런 때 나라 안은 반민특위 구성으로 시끄럽다. 손승호는 노파의 부탁을 듣고 심재모를 만난다. 자신의 아들이 율어에 있으니 대를 잇기 위해 며느리를 율어도 보내달라는 것이다.

     

    일하지 않는 자는 먹으려 하지 말라, 내일 먹으려 하거든 오늘 일하라. 서민영의 공동농장에 새겨진 문구다. 하대치는 장터댁과 그간의 일을 생각해서 이별의 말을 전한다. 그동안 소작인과 지주의 사건이 있어 심재모가 율어에 여자를 보내는 것에 마음 쓸 여력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된 손승호는 김범우에게 연락한다. 손승호와 김범우는 술기운으로 속마음을 털어놓는다. 손승호는 이승만 정권아래서 교사노릇하기가 힘들다며 직장을 나올 생각을 갖고 있다. 김범우는 이미 학교를 나와 서울에서 학업을 마칠 예정이다. 김범우가 민족주의 이념을 구체적으로 갖게 된 이유 중의 하나는 하와이 포로수용소에서 만난 도라지 때문이기도 하다. 도라지는 하와이 교포2세로 미국에 대한 혐오와 증오심을 갖고 있었다. 그는 김범우에게 이념으로 갈라서기보다는 민족이 우선이라고 강력하게 주장한 것이다.

     

    강동기가 서운상을 가해한 사건은 읍내 지주들의 신경을 자극했다. 벌교, 조성지구 좌익척결위원회 결성식에 참여한 심재모는 유주상의 교활함을 느낀다. 손승호는 6학년 허명길이 쓴 동시가 무척 마음에 들어 허명길에게 낭독을 시킨다. 허명길은 떨면서 자신이 쓴 동시 ‘미운 진달래’를 읽는다. 손승호는 자기 마음을 속이지 않고 있는 그대로, 느낀 그대로 솔직하게 쓴 시가 좋은 시라며 허명길을 칭찬한다. 소작인들은 마름인 오동평의 횡포에 휘둘리면서도 장리쌀을 빌릴 수밖에 없다. 소작인들 사이엔 알게 모르게 율어가 떠오른다.

     

    이지숙이 소화를 찾아와 인사를 나눈다. 좌익을 도운 일로 험한 일을 겪은 공통점이 이 둘 사이에는 있다. 이지숙은 소화가 자신을 반긴 것과 정하섭에 대한 애정을 확인한 것으로 만족한다. 강동기의 아내 남양댁은 밤낮없이 자신의 집을 지키는 청년단과 형사 때문에 감옥에 갇힌 기분이 든다. 심재모와 염상진은 김범우가 소개한 일을 받아들이기로 한다. 손주보기가 소원인 노파의 며느리를 율어로 보내 임신시키는 일이다. 정현동 사장은 광주로 이사를 하고 싶지만 최익승 의원 때문에 발이 묶인다. 윤 부자의 아내 송씨는 마름 오동평과 읍사무소 윤 주사를 맞이하며 집안을 윤 부자가 있을 때처럼 다독여가고 있다. 염상진네와 싸울 때 총을 맞은 장 순경은 건강 상태 부적격으로 복직 되지 않자 청년단장 자리를 달라고 권 서장에게 조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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