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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백산맥(조정래) 줄거리: 3권
    내가 읽은 책/태백산맥(조정래) 줄거리 2020. 12. 30.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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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지숙은 염상구가 자신에게 미행을 붙인 것을 눈치채고 앞이 캄캄하다. 정신을 차려 병원에 있는 염상진에게 위험하니 피신하라는 전화를 건다. 들몰댁은 다시 소화를 찾아가 굿을 부탁한다. 소화는 들목댁 시아버지가 좌익 아들 때문에 죽었다는 사실을 알고 친근감을 느끼며 날을 잡자고 한다. 학교에 간 김범우는 선우일 선생의 극단적 생각이 주변을 힘들게 할 거란 생각으로 현재 상황을 객관적으로 정리해 들려주지만 선우일은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다. 공산주의자들과 소작인들을 향한 증오는 그를 열혈 반공주의자로 만들었다. 염상구는 간호원을 붙잡아와 그동안 안창민을 치료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자신의 늦장 대처에 후회하며 부하들과 함께 병원으로 간다.

     

    전 원장과 이지숙 선생이 체포되었다. 사람들은 전 원장의 인품을 믿었기에 그 놀라움은 배로 컸다. 염상구는 혹독한 고문에도 자신은 빨갱이라 아니라 그저 안창민을 사랑한 사이라는 이지숙이 미심쩍기만 하다. 김범우와 권 서장은 전 원장의 좌익 은닉과 도주 협조가 그들의 협박 때문이라 조서를 꾸미기로 하고 김범우는 전 원장을 설득하기로 한다. 염상진은 안창민을 업고 은신처까지 무사히 돌아왔다. 전 원장이 준 약 보퉁이는 전사인 염상진에게도 가슴 저린 고마움을 느끼게 했다. 송경희는 어머니의 배려로 다시 학업을 잇기로 하고 서울행 기차를 탔다.

     

    11월 20일, 중위 심재모는 200명의 부하들을 이끌고 벌교에 도착했다. 심재모는 기관장들에게 자신들의 주둔 목적이 반란 세력의 소탕과 민심 수습에 있으며 그러기 위해선 경찰, 토벌대, 청년단 모두 계엄사령부의 지휘명령을 받아야 된다는 점을 먼저 밝힌다. 심재모는 경기 수원 태생으로 학병에 끌려갔으며 해방이 된 후 군대에 입대했다. 염상구는 외서댁을 찾아가면서 심재모와 만난 일을 곱씹어본다. 말은 부드럽지만 속으론 가시가 뾰족했던 심재모가 아니꼽다는 생각이 든다. 전 원장이 실형 1년을 선고받자 김범우는 그를 구할 방법을 고민한다. 소화는 정하섭을 보호하기 위해 들목댁에게 살림을 부탁한다. 들목댁은 그런 소화의 제안이 고맙기만 하다.

     

    하대치는 일꾼들에게 입힐 옷 서른 벌이 필요하다며 장터댁을 구슬린다. 산에 있는 대원들 겨울입성을 염상진이 하대치에게 맡긴 것이다. 정 사장이 양조장과 농지를 함께 매각했다는 말을 들은 소작인들이 정 사장 집에서 행패를 부리다 경찰에 잡혀간다. 심재모는 자신이 부임한 후 첫 사건이 농지문제라는 점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그 대처에 고심하고 있다.

     

    문기수에게 내일 미륵바위로 오라는 염상진의 명령이 전달되었다. 심재모는 농촌문제를 알기 위해 서민영을 방문했다. 서민영은 기독교 재단인 순천 매산학교를 마친 뒤 동경제대 영문과를 졸업했다. 일제강점기 땐 농촌계몽 운동을 했고, 1941년엔 공산주의자로 몰려 고문을 받고 왼쪽 절름발이가 되었다. 감옥에서 나온 뒤에는 조용히 지내다가 해방이 되자 공동 농장을 만들고 야학을 운영했다. 서민영은 동학이 농민정신의 바탕이라고 하며 현재의 농촌문제는 일본의 식민지 정책에서 비롯된 거라 말하고 심재모는 크게 놀란다.

     

    안창민의 어머니 신씨는 소작인 방씨를 불러 곳간에 있는 쌀을 다 팔아 전 원장을 돕겠다고 한다. 방씨는 그동안 다른 지주들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소작료를 받은 신씨 모자가 고마워 앞으로 신씨를 자신들이 돌봐야겠다고 마음을 먹는다. 문기수는 용연사 미륵불 앞에서 염상진의 명령을 전달받는다. 청년단에 세포를 심고, 계엄군 안에 있을 동지를 찾을 것이며 정보활동을 적극적으로 하라는 명령이다.

     

    정 사장은 술자리를 마련해 자신의 직성이 풀리도록 작인들을 처벌하는데 지주들이 심재모에게 압력을 행사할 것을 요구한다. 정 사장은 심재모를 사상으로 얽어버리자며 한발 더 나간 최익달의 발언이 만족스럽다.

     

    김범우는 전 원장의 석방을 위해 진정서를 돌리고 있다. 이 소식을 들은 권 서장은 심재모가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한데 심재모는 의외로 좋은 쪽으로 해석할 뿐만 아니라 서민영 선생께 작인들을 구할 진정서를 돌리게 하자는 의견을 낸다. 심재모는 같은 학병 출신인 김범우를 좋게 생각하고 있으며 서민영 선생을 존경하고 있다. 배성오는 헛간 짚더미 속에 은신처를 마련하고 어머니 과수원댁이 가져 온 닭백숙을 먹는다. 아버지와 형의 눈을 피하기 위해서다. 과수원댁은 작은아들이 원하는 돈을 장만하면서도 아들이 공산당에 빠져있는 것이 안타깝기만 하다. 서민영은 김범우와 손승호를 불러 앞으로 생길 벌교의 상업학교 교사가 되면 좋겠다는 제의를 하고 이들은 이미 거절했다는 말을 한다. 셋은 앞으로 일어날 정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이승만보다 현실정치 능력이 모자란 듯 보이는 김구의 행보가 안타깝다.

     

    염상진은 도당의 지시에 따라 군당의 조직 강화에 힘을 쓰고 있다. 사상 교육과 무장투쟁 교육이 그것이다. 청년단이 소화와 들목댁을 잡아 고문 취조를 했다. 정하섭이 소화의 집을 다녀간 것을 뒤늦게 알아 챈 것이다. 심재모는 서민영의 진정서로 정 사장의 작인들을 풀어 준 일로 지주들의 공격을 받고 있었다. 이런 때 정 사장의 아들이 정하섭이란 걸 안 심재모는 지주들의 압력에서 풀려 날 출구라고 생각하고 소화와 들목댁 심문에 염상구를 투입한다. 소화와 들목댁은 거친 고문을 당하지만 자신들을 좌익이라고 몰아대는 심문에 거짓 자백을 하진 않는다. 전 원장과 간호원, 이지숙은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벌교로 돌아왔다. 정하섭에게 돈을 주었다는 명목으로 정 사장 내외가 유치장에 갇혔다. 정 사장은 모르는 일이지만 이대로 두 사람이 갇혀있을 수만은 없어 자신이 혼자 저지른 일이라고 해 일단 부인을 밖에 내보낸다. 소화는 고문으로 유산하고 염상구는 그제야 소화가 빨갱이가 아니라고 인정한다.

     

    김범우는 학교에서 선우진이 괴한들에게 테러 당한 뒤 입원했다는 사실을 알고 문병했다. 선우진은 자신이 교사가 되기보단 경찰이나 군인이 되어 빨갱이들에게 복수하지 못한 것을 후회하고 김범우는 그런 선우진을 한심하게 바라본다. 염상구는 낙안댁을 찾아가 이미 유산 된 소화의 임신사실을 알린다. 기겁한 낙안댁은 염상구에게 무당에게서 손주를 볼 수 없다며 낙태를 부탁하고, 염상구는 그 대가로 쌀 스무 가마를 받아 챙긴다. 이지숙은 담양 사람이다. 어릴 때부터 따랐던 셋째 오빠의 영향으로 사회주의에 빠졌다. 지주의 억압에 죽은 소작인들의 넋이라는 대나무 전설 같은 것을 어릴 때부터 들었던 이지숙은 공주사범 3학년 때 셋째 오빠가 일본 경찰에 총 맞아 죽은 뒤부터 더 열성적인 사회주의자가 되었다. 이지숙은 서민영을 찾아가 야학교사가 되고 싶다고 하고 서민영은 승낙한다.

     

    소화는 퇴원한 뒤에 다시 유치장에 갇혔다. 외서댁은 염상구에게 임신 사실을 알리며 발을 끓으라고 요구하고, 염상구는 선선히 그러겠다고 한다. 심재모는 손승호를 따로 만나 이지숙에 대해 묻는다. 손승호는 전라도에서 욕이 심한 것은 지주들의 착취가 그만큼 악독했다는 반증이라 말하며 양조장 작인들 사건을 잘 처리해준 심재모에게 친근함을 느낀다.

     

    칠동 과수원에서 총격전이 벌어진 뒤 배성오, 고두일이 죽고 계엄군 한 명, 토벌대 세 명이 죽었다. 형 윤오가 동생이 창고에 숨어있다는 것을 알자마자 고발해 벌어진 사건이었다. 이틀 뒤 과수원댁도 아들이 숨어있던 창고에서 목을 매달아 죽었다. 들목댁은 순천으로 넘어간 소화를 위해 낙안댁을 찾아가지만 낙안댁은 무당일로는 찾아오지 말라며 매몰차게 대한다. 들목댁은 소화를 위해 환약을 지으러 간 한약방에서 외서댁의 소문을 듣는다. 정 사장과 합의서를 작성한 덕분에 풀려 난 작인들은 정 사장 처남의 치료비와 기물 파손비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마름에게 매달릴 수밖에 없는 자신들의 처지가 눈물겹다. 산으로 간 이지숙은 안창민의 상태를 확인하고 안도의 한숨을 쉰다. 저주지에 몸을 던진 외서댁을 마을사람들이 발견하고 병원으로 보냈다. 12월 하순, 징광산과 금산, 제석산 상봉에서 동시에 불길이 타올랐다. 사람들은 그 불길이 염상진네의 것이라는 것을 저마다 알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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