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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백산맥(조정래)줄거리: 7권
    내가 읽은 책/태백산맥(조정래) 줄거리 2021. 1. 14.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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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창민의 군당이 읍을 접수했고 사흘 뒤 인민군 2개 소대가 보성군으로 들어왔다. 도당의 조직부장으로 벌교에 나타난 염상진은 천점바구가 신경 써서 준비한 소 간을 간부들과 나눠먹으며 감동을 느낀다. 강동기가 오자 남양댁은 반가움에 울음을 터트리는 한편 자신을 겁탈한 허출세를 입에 담지 못하는 것에 울화가 치민다. 하대치는 몸을 피한 가족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며 소화 집 마루에 몇 글자 적어놓고 나온다. 자신을 반기는 어머니를 보고 염상진은 만감이 교차한다.

     

    혁명이 인간생존을 위한 미덕이라면 효도는 인간윤리를 위한 미덕입니다. 그것이 사람을 사람이게 하는 당연한 도리지 어찌 유교만의 잔재겠습니까. 혁명사회도 인간다운 윤리의 바탕 위에서 존재합니다.”

     

     

    김범우, 손승호, 이학송은 소주 한 병에 풋고추를 놓고 앞일을 의논한다. 해방일보에 자리를 마련한 이학송은 김범우가 함께 하기를 바라지만 김범우는 이번 전쟁이 제2의 여순사건이 될 것이라 믿고 손승호와 함께 전주로 내려가기로 한다. 서울에선 김팔봉의 인민재판 후 득보다는 손실이 크다는 결정으로 서울 이남의 인민재판이 금지되었다. 염상진에게 아버지를 잃은 최서학은 하숙에 숨어있다 발각되어 의용군에 징집된다. 훈련소에 와보니 자신과는 다르게 지원병들이 많았다. 처음부터 탈출을 생각하고 있던 최서학은 자신도 지원자를 자처할 수밖에 없었다. 최서학은 사람이 날 때부터 평등하다는 걸 믿을 수 없었고, 오직 미국만이 자신과 같은 양반 계급을 구해줄 구원자로 믿었다. 곡성 근방에서 총을 내던지며 산으로 뛴 최서학은 쫒아온 군인들에게 총을 맞았다. 청년 때 집을 나간 김범준이 장년이 되어 집으로 돌아왔다. 전남 서남지구 사령관으로 온 범준의 모습을 김사용은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염상진은 소화를 정하섭이 있는 광주로 보내기로 하고, 지주를 죽인 지삼봉의 처리에 고민 중이다. 죽은 고두만의 모친인 감골댁이 염상진을 찾아와 덕분에 손주를 보았다며 계란꾸러미를 내민다.

     

    광주로 정하섭을 찾아간 소화는 열하루 만에 정하섭을 평양으로 떠나보내게 되었다. 중간 간부 양성교육에 뽑혀가는 것이다. 석 달 예정 된 이별 앞에 정하섭은 겸상을 강요하고 소화는 정하섭의 세심한 다정함이 자신에겐 과분하다고 생각한다. 벌교로 돌아온 소화는 들목댁의 환환 얼굴을 보고 가장의 무게를 다시 한 번 더 생각한다. 이지숙은 죽산댁을 찾아가지만 죽산댁은 여맹 가입은 전쟁에 완전히 이긴 후라고 대답한다. 천점바구가 자신의 동네 사람 네 명을 쏘아죽인 뒤 체포되었다. 최서학은 허벅지에 스쳐간 총알 때문에 다리를 절며 고향땅으로 향하는 중이이다. 입고 있는 인민군 군복 때문에 끼니를 해결하고 한방처방을 받을 수 있었지만 상처는 낫지 않았다. 벌교에 가서 염상진을 만나지 않고 전 원장의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묘수가 떠오르지 않아 고심하고 있다.

     

    목골댁과 남양댁은 여맹 위원장인 이지숙을 찾아가 자신들이 허출세에게 당한 일을 고발한다. 이지숙은 극비사항으로 수사를 하고 간부들만 모인 재판에서 사실을 확인 하자 허출세를 총살했다. 통행증 없이 전주로 내려온 김범우는 검문에 걸려 꼼짝없이 의용군으로 입대할 처지에 빠졌다. 우연히 박두병의 이름을 듣고 그를 청하자 도당 조직위원인 그의 보증으로 내무서를 빠져나올 수 있었다. 박두병은 미국에서 전주로 돌아오자마자 좌익에 몸담았다. 염상진은 당과 인민과의 거리가 멀어지고 공감 대신 불만이 쌓이는 것을 괴롭게 지켜보고 있다. 무상몰수 무상분배의 감동이 가시기도 전에 25부의 세금이 추궁기의 갈등이 되었고, 인민군 모병과 세금원 조사방법에 대한 불만요소가 겹친 상태다.

     

    율어지서장 이 근술이 율어에 숨어 있다가 47일 만에 발각되었다. 염상진은 김범준과 안창민과 함께 율어로 갔다. 지서장이 미처 피하지 못한 까닭은 율어에서만 예비검속이 없었고, 그 보복을 당한 것으로 판단했다. 염상진은 27명의 목숨을 살린 이근술을 석방했다. 연합군의 인천상륙작전이 실행된 사실을 안 이학송은 이번 전쟁 역시 여수순천 사건 때처럼 어차피 미국이 이길 수밖에 없다는 전망을 한 김범우가 떠올랐다. 인천을 찾은 이학송은 불바다, 피바다가 된 현장을 보며 전쟁은 명분으로 시작되어 광적인 살인과 파괴를 거친 다음 잿더미로 끝난다라고 생각한다. 현오봉은 처음 소위로 임관될 때의 두려움을 떨치며 B-29호기가 쏟아붓는 폭탄을 경이롭게 보고 있었다. 미군이 아니었다면 지금 자신이 살아있을지조차 의심스러운 지경이었는데 인천상륙작전이 성공한 지금 괴뢰군들은 독안에 든 쥐가 되었다.

     

    남 먼저 부산으로 피난 간 최익승은 전시 중에 돈벌이가 얼마나 쉬운지 알고 있는 인물이었다. 부산에 오자마자 쌀 사업으로 재미를 봤지만 그걸로 만족하지 못하고 군수품을 빼돌려 파는 일에 나섰다. 전직 국회의원이란 체면과 만약 이일이 알려지면 정치가로서의 생명이 끝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최익승은 그럴 만한 사람을 앞세우고 자신은 뒷감당하는 몫을 맡았다.

     

    김범우는 자신을 작전에 보내놓고 철수해버린 도당의 조치에 당황한다. 박두병과 손승호 역시 아무런 쪽지를 남겨놓지 않고 떠났다. 김범우는 이들이 자신을 남겨두고 떠난 것에 수긍하며 집으로 돌아 갈 준비를 한다. 이학송이 근무하는 해방일보도 북쪽으로 후회하는 행렬에 합류했다. 이학송은 가족에게 한 마디도 하지 못하고 월북하는 상황이 안타깝지만 자신의 행동에 후회하지는 않는다. 현오봉의 소대는 지나가는 마을에 들어가면서 길에서 주운 인공기를 앞세우고 간다. 마을 사람들은 인공기를 보자 정신없이 인민군 만세를 외치고 그 모습을 본 현오봉은 마을 사람 전체를 학살한 뒤 가던 길을 계속 간다. 추석을 하루 앞두고 염상진네는 후퇴에 대해 논의를 했다. 당의 명령에 무조건 따르겠지만 현재 북쪽으로 후퇴하라는 지시가 없기 때문에 산으로 들어 갈 준비를 하고 읍내에선 의견이 분분하다. 며칠 뒤 염상진네는 300명이 넘는 행렬을 이끌고 낙안 쪽으로 길을 잡았다.

     

    북소에서 인민위원화와 여맹에서 일했던 27명이 피신했다가 여의치 않자 북소로 돌아와 우물에 빠져죽었다. 새벽에 이들의 시신을 건진 마을 사람들은 법일 스님에게 독경을 부탁했다. 이튿날 찾아 온 경찰은 이장을 데려갔다.

     

    종교 중에서 신화적 부분이 없는 종교가 없는데 , 그 부분을 확대하고 강조하는 종교일수록 야만적이고 비이성적 종교이며, 내세관을 과장하고 과신하게 하는 종교일수록 그만큼 부패하고 타락해 있었다. 모든 종교의 필요는, 첫째 자아 양심을 지키기 위해서, 둘째 동물적 탐욕을 없애기 위해서, 셋째 경전의 올바른 가르침을 실행하기 위해서일 뿐이었다.

     

    손승호와 박두병은 신빨치산으로 산 생활을 익혀가며 김범우에게 선택의 기회를 준 것은 잘한 일이라 생각한다. 맥아더가 북한군 총사령관에게 보낸 항복권고문을 읽은 손승호는 첫 번째 출동명령에 따라 어둠 속을 걸었다.

     

    벌교읍에도 피난 갔던 사람들이 돌아왔다. 두 번씩이나 피난 갈 때 경찰과 합류하지 못한 염상구는 자신을 이용만 하고 내팽개친 경찰에 이를 갈고 있었다. 산속에서 염상구를 만난 최서학은 염상구의 도움으로 무사히 치료를 받는다. 김범우는 고향으로 가는 도중 한국 여인들을 희롱하는 미군과 싸우는 과정에서 자신이 예전의 OSS대원이라는 걸 밝힌다. 미 소령은 작전권이 자신들에게 있다며 김범우를 통역관으로 징집한다.

     

    이학송은 후퇴하던 중 인민군 병력보충에 투입되지만 이원조 편집부장의 도움으로 제외된다. 갑자기 8명의 기자가 빠진 일행은 어두운 마음으로 평양을 향해 고된 행군을 하고 있다. 염상진은 북으로 가는 길이 막히자 다시 군당으로 돌아간다. 도중에 만난 많은 인원들이 소속 없이 떠돌아다니는 모습이 안타깝기만 하다. 순덕이는 미군들의 추행을 피해 머리에 비녀를 꽂는다. 심재모는 집으로 돌아가라고 했지만 하숙집을 떠나지 않고 심재모가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전쟁 중에 본의 아니게 성폭행을 당한 여자들이 이장의 주도하에 몸씻기마을굿에 참여하고, 그 모습을 본 순덕은 무슨 일이 있더라도 몸을 지켜 심재모를 다시 만나리라 다짐한다.

     

    이근술 지서장이 좌익 치하에서 살아남았다는 것은 우익 쪽의 의문이었다. 이근술은 자신의 처지가 경찰을 난감하게 한다는 것을 알고 사직서를 제출한다. 돌아온 권 서장은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징집대상자를 찾고 있다. 부역자 색출에 이어 징집바람이 불자 사람들의 원성이 높아져가고 있다. 일제 때는 물론 인공 때나 대한민국 때라고 해서 자신들에게 해 준 것은 없으면서 뺏기만 하는 세상이 야속할 뿐이다. 송성일은 돈으로 징집에 면제되는 일이 언제까지 계속 될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최서학은 다친 다리 때문에 징집 대상이 되지 못하니 느긋하다. 1017, 이학송 일행은 평양에 도착했다. 폭격의 피해를 입지 않은 로동신문사는 건재했다. 일행은 도착한 날부터 바로 <평남로동신문>을 발간하는 일을 맡았고, 그 일은 이들에게 별로 어렵지 않았다. 19일에 이들은 다시 평양을 떠나 위로 올라가야했다. 미군의 비행기 폭격은 계속 되었고, 그럴수록 김범우의 모습이 떠올랐다. 그즈음 김범우는 미군 통역관이 되어 평양을 향해 가고 있었다.

     

    선우진은 좌익학생들에게 테러당해 입원한 병원에서 고향선배 송지운을 만났다. 그도 서청단원으로 토벌작전에 참가했다가 복부에 총상을 입고 입원 중이었다. 선우진은 퇴원 후에 교직에 복직했지만 전쟁이 났고, 송지운이 그에게 손을 내밀었다. 선우진의 흉터는 그를 특무대원으로 받아들이는데 훌륭한 훈장이 되었다. 선우진은 전선의 이동에 맞춰 부산에서 광주로 향하는 도중 일부러 순천에 들러 좌익색출에 나섰다. 그는 김범우와 이명준을 빨갱이로 체포할 작정이었다. 백남식은 헌병 대위가 되어 벌교에 나타났다. 권 서장은 그가 어떻게 진급을 하고 병과를 바꿨는지 알고는 실소를 금치 못한다. 이근술이 읍내에 자리 잡자 그를 찾아가야한다는 강박감에 마음이 무겁다. 송씨를 찾아간 백남식은 연희의 임신 소식을 듣고 그 다음날 혼례를 올린다. 백남식의 속마음은 첩은 많을수록 좋은데 돈까지 들고 온 첩이야 환영할 만하다는 것이다. 이런 백남식의 사정을 모르는 송씨는 딸을 위해 혼례 준비는 물론 돈까지 마련해 준다. 하대치와 들목댁이 산으로 들어가자 길남이와 종남이는 외갓집에서 지내고 있다.

     

    양효석은 중위로 진급됐지만 자신의 부대가 선발에서 후방이 되자 도무지 진급기분이 나지 않았다. 처음에 입대했을 때만 해도 부친의 원수를 갚겠다는 생각뿐이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군인으로 출세해야겠다는 쪽으로 무게가 쏠렸다. 그는 빠르게 군대의 폭력을 익혔고 그런 그에게 사병들은 전독(전라도 독사)이라는 별명을 붙였다. 비행기 폭격을 피한 이학송은 두 명의 일행과 함께 계속 북쪽으로 길을 잡았다. 이미 자신들은 적지에 있었지만 다른 길이 보이지 않았다. 북쪽 원시림의 밤 추위는 견디기 힘들었지만 국경 가까운 만포에서 중국군을 만났을 때 그들은 희망을 보았다. 만포에서 그들은 자신들을 기다리고 있는 이원조와 다시 만났다.

     

    미군의 정보통역일을 하고 있는 김범우는 밤마다 악몽에 시달린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미국인에 대한 반감을 상대방이 모를리 없다고 생각하면 그의 입지는 더 좁아졌다. 그는 함께 일하는 미군들이 한국인을 야만인이라며 비하하며 낄낄거리자 참을 수 없는 모욕감을 느낀다. 미국인들이 가진 선입견은 일본인이 아니라 친일파에 의한 경우가 더 많았다.이광수가 일제 강점기에 철저히 일인을 높이고 조선 사람을 낮추며 쓴 글 같은 것이 그것이다. 현오봉의 연대는 압록강 부근에서 중공군의 인해전술에 의해 전멸했다.

     

     

     

    (8권은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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