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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줄거리 (4권)내가 읽은 책/토지(줄거리) 박경리 대하소설 2020. 11. 18. 22:04
16장 정이 지나쳐도 미치는가 김 훈장은 양자 한경을 집에 데려와 성례를 시킨 후 외동딸 점아기도 며느리의 친척 집으로 시집을 보냈다. 서 서방은 마누라를 잃고 실성하여 마을로, 읍내로 밥을 구걸하러 다닌다. 어느새 마을에는 불신의 벽이 생기고, 삼수는 봉기의 딸 두리에게 마음을 품는다. 17장 어리석은 반골 조준구는 틀어진 김 훈장을 달래려고 화해주를 나누자며 방문을 청한다. 조준구는 이미 예전 식객의 처지는 아니었으나 마을에서의 김 훈장 영향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김 훈장을 우물안 개구리라며 은근히 조롱하면서도 잦은 서울 나들이로 시국을 소상하게 아는 조준구는 되는 대로 자신이 아는 것을 김 훈장에게 들려주곤 한다. 18장 우리 땅의 남의 전쟁 김 훈장은 친일 성향의 조준구와 다시는 만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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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길동전: 춤추는 소매 바람을 따라 휘날리니/류수열내가 읽은 책/리뷰 2020. 11. 18. 19:38
예전에 은행에 가면 입출금의 견본에 꼭 홍길동이란 이름이 적혀있었다. 홍길동. 정말 유명한 이름인데 막상 그의 얘기를 하라고 하면 떠오르는 것은 호부호형 하지 못하고~~ 손오공과 전우치와 맞먹는 분신술 정도. 마음먹고 이 책을 움켜쥐니 ‘아, 큰일났다’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이 책이 중학생용인데 책장을 넘기기가 겁이 난다. 잘 읽히지 않는 것이다. 다른 고전 소설처럼 너무 정직하게 옮겨 놓은 탓이다. 그래도 어째든 쭉 읽었다. 서울 홍 대감이 멋진 꿈을 꾸어 안방에 들어갔으나 대낮부터 안방 출입한다고 안방마님으로부터 무안만 당하고 사랑으로 건너온다. 꿈이 너무나 아까운 홍 대감 앞에 어여쁜 하녀 춘섬이 차를 끓여 온다. 홍대감은 꿈을 위해 춘섬을 끌어안고 이 때 태어난 아이가 홍길동이다. 홍 대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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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하늘말나리야/ 이금이내가 읽은 책/리뷰 2020. 11. 16. 22:58
나는 어른이지만 동화책을 좋아한다. 단순해서 좋고, 행복한 결말을 읽고 나면 마음이 따뜻해지기 때문에 좋아한다. 하지만 그 따뜻한 결말에 이르는 과정에서 늘 목이 메는 경험을 하게 되는데 오늘 읽은 이 책도 마찬가지다. 주인공 미르, 소희, 바우는 가족에 대한 결핍을 갖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미르는 부모님의 이혼, 소희는 할머니와 단 둘이 사는 조손가정 아이, 바우는 어릴 때 엄마가 돌아가신 아픔을 겪었다. 서울에서 살다가 시골 보건소 소장으로 내려온 엄마를 따라 월전리에 온 미르는 처음엔 자신에게 닥친 아픔만 볼 줄 아는 철부지였다. 이 책 속에는 아름다운 동시 세 편이 나오는데 미르를 표현한 동시가 바로 엉겅퀴꽃이다. 아하! 그랬었구나 나더러 그냥 이만치 떨어져서 얼굴만 바라보라고, 그러다가 행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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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줄거리 3권내가 읽은 책/토지(줄거리) 박경리 대하소설 2020. 11. 15. 23:31
10장 살인자의 아들들 함안댁이 집 앞 살구나무에 목을 맸다. 동네사람들은 혀를 차면서도 약이 된다는 그 나뭇가지를 분질러 나눠갖는다. 그 중 봉기는 함안댁이 목 맨 새끼줄을 챙긴다. 임이네는 살림을 부순 후 아이들과 밤 도망을 갔다. 이튿날, 윤보를 비롯한 동네 사람들이 나무지게에 관을 지고 가 함안댁을 묻은 뒤 거복이와 한복이에게 제사 지낼 날짜를 일러준다. 11장 구제 된 영혼 평산과 칠성은 처형되어 들판에 버려졌다. 뒤늦게 귀녀의 소식을 들은 강 포수는 귀녀의 옥바라지를 한다. 강 포수의 마음을 받은 귀녀는 세상을 원망하지 않고 죽었고, 강 포수는 귀녀가 낳은 핏덩이를 안고 사라졌다. 12장 어린 방랑자 한복은 함안에서 홀로 옛집을 찾아온다. 한복을 본 두만네는 집으로 데려와 이틀밤을 재우고 노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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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감상문)/ 이문열내가 읽은 책/리뷰 2020. 11. 14. 20:01
우리는 영웅을 기다린다. 일부는 자신이 영웅이 된다. 영웅의 조건은 여러 가지겠지만 일반 사람들이 기다리는 영웅의 역할은 자신들에게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기대하게 만드는 사람이고 그것을 실천하는 사람이다. 내 능력이 부족해서 생기는 현실의 결핍을 충족시켜 주는 것이야말로 대중들이 영웅을 기다리는 이유다. 이 책은 제목에서 영웅이 해야 할 바를 제대로 알려주고 있다. 우리들의, 일단 영웅은 우리들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 영웅 자신을 위해 일하기보다는 대중들을 위해. 그런데 일그러졌다. 즉 이 책에 나오는 영웅은 대중보다는 자신을 위해 대중을 착취해서 득을 보는 찌그러진 인물이라는 거다. 그런데도 아이들은 이 찌그러진 영웅, 엄석대의 존재를 어느 정도 인정하고 순종하며 그 아래서 편안하게 살아가는 것을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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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줄거리 2편내가 읽은 책/토지(줄거리) 박경리 대하소설 2020. 11. 12. 20:27
제2편 추적과 음모 1장 사라진 여자 윤씨 부인은 길상을 불러 글공부를 묻고, 우관 선사의 당부를 전한다.봉순네의 부탁으로 월선에게 모시적삼을 전하러 읍내에 간 용이는 월선이 강원도 삼장수 따라갔다는 소문을 듣고 쓰러지듯 자리에 눕는다. 월선의 주막에는 쇠통이 채워진 게 아니라 못질이 되어있다. 용이는 아직 강청댁의 행패를 모른다. 2장 윤씨 부인의 비밀 문 의원은 윤씨 부인의 시조모가 뒤에 섰는 방에서 윤씨 부인의 태기를 진맥하고 놀란다. 그날 밤, 바우 할아범이 찾아와 우관 선사의 동생 김개주의 죄를 우관 선사에게 물으라 한다. 이십여 년 전의 일을 돌이켜보며, 문 의원은 다시 연곡사를 찾아 환이 문제로 우관선사와 마주 앉아야 한다. 최치수가 환이와 별당아씨를 찾으려고 엽총을 구하는 중이라 했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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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줄거리 (1부 1편)내가 읽은 책/토지(줄거리) 박경리 대하소설 2020. 11. 11. 10:53
1권 서 (序) 1897년 한가위. 평사리 마을은 평화롭고, 최참판 댁 당주 최치수는 한가위 행사에 피로감을 느낀다. 몸종 귀녀는 최치수의 시중에 정성을 다하고 멀리 마을에서는 꽹과리 소리 희미하게 들려온다. 1장 서희 다섯 살 서희는 봉순이와 술래잡기를 하다 윤씨 부인의 '아버지께 문안드리라'는 말을 듣는다. 최치수와 마주한 서희는 부정(父情)보다 두려움의 대상인 최치수 앞에서 간신히 인사를 올리고 물러나와 눈물을 글썽인다. 2장 추적 밤마다 산으로 올라 가 새벽녁에 돌아오는 구천의 뒤를 삼수와 돌이가 뒤따른다. 구천은 산 속 깊숙이 들어가서 짐승 같은 을음을 울고 뒤쫓은 두 사람은 그 모습에 놀란다. 3장 골짜기의 초롱불 최치수가 화심리에 사는 장암 선생의 병문안으로 사랑을 하루 비운 날, 윤 씨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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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들주세요/앤드루 클레먼츠/사계절내가 읽은 책/리뷰 2020. 11. 10. 12:28
어린 시절 읽은 한 권의 책이 한 사람의 일생을 통해 얼마나 오래도록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두말할 필요도 없다. 그래서 수많은 종류의 책이 쏟아져 나오는 가운데 정신을 북돋아주는 좋은 책을 고르는 기준은 어느 정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책을 고를 때 세 가지를 생각한다. 저자와 출판사와 책에 들인 정성. 정성이란 게 주관적인 것 같으면서도 사람의 마음은 비슷비슷해서 공들인 만큼 보이는 것 같다. 그렇게 고른 앤드루 클레먼츠의 창작동화 '프린들주세요'를 읽고 '청출어람'이란 사자성어를 떠올리며 책을 덮었다. 청출어람은 '쪽에서 뽑아 낸 푸른 물감이 쪽보다 더 푸르다는 뜻으로 제자가 스승보다 나음을 비유'한다고 사전에는 풀이되어 있다. 닉은 기발한 생각들이 머릿속에 꽉 차있고 그 생각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