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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줄거리(8권)내가 읽은 책/토지(줄거리) 박경리 대하소설 2020. 12. 16. 22:15
16장 강원도 인삼 장수 공 노인은 하동으로 내려와 이 부사댁을 찾는다. 형편상 인삼 장수라 칭하고 억쇠에게 월선의 소식을 묻는 척하니 억쇠는 반가워하며 이상현의 처가 태기가 있다는 소식을 전한다. 나릿선을 타고 평사리로 들어가니 마을은 조용하기만 하다. 공 노인은 영산댁이 가져다준 술잔만 비운다. 17장 절망의 정열 혜관은 윤도집의 집에서 자신이 간도와 연해주 등지에서 보고 들을 것을 밑천 삼아 윤도집과 환이의 거리를 좁히려 애쓴다. 하지만 윤도집은 수그려들지 않고 오히려 환이의 메마른 열정을 근심한다. 혜관은 공 노인을 운봉 노인에게 데려다 준 뒤 휑하니 가버린다. 18장 영웅의 아들 공 노인은 영산댁에게 환이에 대한 소문을 듣는다. 그가 김개주의 아들이라는 것과 최 참판댁에 얽힌 이야기를 들으며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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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첫눈입니까/이규리내가 읽은 시/내가 읽은 시집 2020. 12. 16. 10:50
표제시 당신은 첫눈입니까 누구인가 스쳐지날 때 닿는 희미한 눈빛, 더듬어보지만 멈칫하는 사이 이내 사라지는 마음이란 것도 부질없는 것 우린 부질없는 것에 대해 더 많이 이야기하였다 그렇지 않으면 모르고 지나친 일을 견디지 못했을 것이다 낱낱이 드러나는 민낯을 어쩌지 못했을 것이다 생각날 듯 말 듯 생각나지 않아 지날 수 있었다 아니라면 모르는 사람을 붙들고 더욱 부질없어질 뻔하였다 흩날리는 부질없음을 두고 누구는 첫눈이라 하고 누구는 첫눈 아니라며 다시 더듬어보는 허공, 당신은 첫눈입니까 오래 참아서 뼈가 다 부서진 말 누군가 어렵게 꺼낸다 끝까지 간 것의 모습은 희고 또 희다 종내 글썽이는 마음아 너는, 슬픔을 슬픔이라 할 수 없어 어제를 먼 곳이라 할 수 없어 더구나 허무를 허무라 할 수 없어 첫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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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는 잘 있습니다/ 이병률내가 읽은 시/내가 읽은 시집 2020. 12. 16. 10:27
표제시 이별의 원심력 우리는 서로의 감정에 대해 더이상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당신 한 사람으로부터 시작된 거짓이 세상을 덮어버릴까 두려워서입니다 우리는 서로를 파먹다가 안쓰럽게 부스러기가 되었습니다 거짓말을 하지 않으면 살 수 없는 나라에서 당신도 압축된 거짓을 사용했습니다 서로 오래 물들어 있었던 탓이겠지요 우리가 마주 잡았던 손도 결국은 내가 내 손을 잡은 것입니다 우리가 만날 수 없는 것, 그것이 엄청난 일이라는 사실을 알기 위해 인생의 절반이라는 시간을 사용할 수도 있다는 사실에 놀랄지도 모릅니다 나는 아이슬란드에 도착하려다 길을 잃습니다 어디인지도 모르면서 냄새를 따라 내려서 그렇습니다 광채는 사그라들고 공기는 줄어들고 나는 마비되었습니다 이별의 원심력의 영향권에 들어와 있기 때문입니다 나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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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줄거리 (7권)내가 읽은 책/토지(줄거리) 박경리 대하소설 2020. 12. 16. 10:11
11장 자학 환이는 혜관을 만나 서울로 가려는 도중 최 참판댁 별당에 이른다. 별당은 쇠락하여 볼품 사납게 변해있다. 새벽에 일어난 육손이는 환이를 보고 기겁을 한다. 환이는 병수가 혼인했음을 들었다. 영산댁 주막에서 혼자 술잔을 기울이고 있는 환이를 봉기를 비롯한 마을 사람들이 몽둥이를 들고 와 덮친다. 12장 백정네 식구 혜관은 화엄사에서 만나기로 한 환이가 오지 않아 걱정이다. 기다리다가 진주 관수 집에서 하룻밤 묵는다. 혜관은 관수에게 석이를 공부시켜 보자고 제안한다. 13장. 아, 김환 환이는 마을사람들에게 몰매를 맞고 기다시피해 춘매의 오두막에 와 쓰러진다. 그나마 영산댁이 말려서 목숨이 붙어있는 것이다. 강쇠는 환이의 모습이 의외다. 강쇠 집으로 옮겨 온 환이는 심하게 앓는다. 14장 동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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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태백산맥(조정래) 줄거리 1권내가 읽은 책/태백산맥(조정래) 줄거리 2020. 12. 14. 15:27
정하섭은 한밤중에 소화의 집을 찾는다. 어릴 때 마음이 가던 여자아이는 하필 무당의 딸이었다. 자신의 집에 굿판을 벌이면 엄마를 따라 오던 그 아이에게 비파 열매 두 개를 준 적이 있다. 그때 그 아이는 한 개를 돌려주며 같이 먹자고 했던 얼굴도 예쁘고 마음씨도 고운 하얀 꽃이라는 소화. 17세 때 대물림 굿을 한 뒤 자신도 무당이 된 여자. 그 후 마음에서 밀어냈다고 생각했는데 자신도 모르게 떠오르던, 그 소화의 집에 정하섭이 어둠이 가시지 않은 새벽에 구둣발 그대로 방안으로 들어선다. 1948년 10월 19일부터 일주일 간 여수, 순천 근방을 점령한 좌익세력은 미군정과 경찰, 군인들에게 쫓기는 중이다. 벌교 위원장으로 모습을 드러낸 염상진은 지주와 부자들을 숙청하던 중 일행을 이끌고 조계산 깊숙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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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줄거리 : 6권내가 읽은 책/토지(줄거리) 박경리 대하소설 2020. 12. 9. 11:47
8장 심장을 쪼개어 바치리까 길상은 이동진에게 보낼 편지를 받아들고 송 선생을 찾는다. 송 선생 집에 권필응이 와 있기 때문이다. 윤이병은 금녀로 인해 김두수의 하수인이 되었다. 길상의 마음은 갈 바를 모르고, 회령에 가서는 옥이네를 찾는다. 9장 경건한 의식 또는 정열 주갑은 홍이를 데리고 냇가로 간다. 냇가에서 머리를 감고 목욕을 한 뒤 하얀 무명옷을 입은 주갑은 어린 홍이가 보기에도 한 마리 슬리로운 학 같다. 빨래를 마친 주갑은 목청껏 노래를 한다. 기막힌 명창이다. 이튿날 용이는 통포슬로 이사를 한다. 홍이를 월선에게 맡긴 채. 10장 혁명의 풍운 이동진과 권필응은 훈춘에 들른다. 연추에서 편지를 받았으니 용정에도 가봐야 한다. 이들은 오득술의 집에서 하룻밤 묵는다. 오득술은 청국에 귀화하였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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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라라, 기도하는 그 손을 / 사사키 아타루내가 읽은 책/리뷰 2020. 12. 8. 20:06
혁명이라는 단어는 내게 트리나 폴러스의 『꽃들에게 희망을』을 떠올리게 한다. 문자를 해독할 수 있는 모든 사람들과 글자만 안다면 애벌레들까지도 자신의 책을 읽기를 바라는 작가의 의도는 현재에 대한 혁명이었기 때문이다. 제목에서 도무지 추측할 수 없었던 이 책의 내용을 부제를 보고 약간은 짐작할 수 있었다. “책과 혁명에 관한 닷새 밤의 기록”이란 부제 뒤에 어떤 제시도 없이 바로 펼쳐진 본문은 다섯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째 밤, 문학의 승리 작가는 자신이 세상의 정보로부터 차단된 생활을 선택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잡다한 정보들이 자신에게 알게 모르게 명령을 내려서 거기에 시달린다는 것이다. 모든 것에 대해 알고 있다는 환상에 사로 잡혀 있는 비평가나 한 가지에 대해 모든 걸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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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줄거리 (5권)내가 읽은 책/토지(줄거리) 박경리 대하소설 2020. 12. 7. 12:43
제 2부 1권 제 1편 북국의 풍우 1장 용정촌의 대화재 1911년 5월 용정촌에서 대화재가 발생한다. 서희 일행이 간도에 도착한 지 만 이태만이다. 영팔이는 통포슬 근처에서 땅을 부치고 있고 임이도 그곳으로 시집을 갔다. 월선은 삼촌인 공 노인의 도움을 받아 국밥집을 차려서 나날이 번성하나, 실은 가겟세 낼 돈도 빠듯한 지경이 된다. 임이네가 돈을 빼돌리기 때문이다. 임이네는 점차 돈에 의지하게 되고 용이나 홍이보다 돈을 더 믿는다. 용이는 이런 임이네한테 넌더리를 내고, 임이네는 이잣돈 굴리는데 궁리할 무렵 용정에 불이 나고 베개안에 감춘 돈을 다 태워버린 임이네는 죽을 듯 버둥거렸다. 2장 상처받은 짐승 서희는 불이 났는데도 와보지 않는 상현을 원망한다. 김 훈장은 서희의 처사에 불마을 나타내고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