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
토지(박경리)줄거리: 14권내가 읽은 책/토지(줄거리) 박경리 대하소설 2021. 1. 2. 21:07
제 2편 슬픔이 빚는 진실 1장 회색지대 남천택은 천재라 할 수 있겠다. 일어, 중국어, 영어를 자유자재로 사용할 줄 아는 그는 사람을 잘 사귀었고 누구나 그를 도와주는 것을 기쁘게 생각할만큼 상대를 편하게 만드는 요령을 터늑하고 있었다. 그는 지금 전주 갑부 전윤경과 함께 임명빈을 찾아가는 길이다. 임명빈은 후배인 이들을 반갑게 맞이해 술상을 대접한다. 남천택은 일본인과 한국인의 생활상을 비교하며 그의 세계관을 펼쳐보이는데 임명빈은 조찬하의 이야기를 떠올린다. 2장 능욕 조용하는 명희가 자신을 버리고 친정으로 간 일을 용서할 수 없다. 어릴 적부터 그는 누구에게나 군림해야했으며 자신의 명령을 거역하거나 너무 다가오는 것, 또 너무 멀어지는 것을 견디지 못했다. 버려도 그가 버려야했으며 선택 또한 자신의..
-
송찬호 : 고양이가 돌아오는 저녁내가 읽은 시/내가 읽은 시집 2021. 1. 2. 20:05
표제시 고양이가 돌아오는 저녁 고양이가 돌아오는 저녁, 입안의 비린내를 헹궈내고 달이 솟아오르는 창가 그의 옆에 앉는다 이미 궁기는 감춰두었건만 손을 핥고 연신 등을 부벼대는 이 마음의 비린내를 어쩐다? 나는 처마 끝 달의 찬장을 열고 맑게 씻은 접시 하나 꺼낸다 오늘 저녁엔 내어줄 게 아무것도 없구나 여기 이 희고 둥근 것이나 핥아보렴 기억하고 싶은 시 만년필 이것으로 무엇을 이룰 수 있을 것인가 만년필 끝 이렇게 작고 짧은 삽날을 나는 여지껏 본 적이 없다 한때, 이것으로 허공에 광두정을 박고 술 취한 넥타이나 구름을 걸어두었다 이것으로 경매에 나오는 죽은 말 대가리 눈 화장을 해주는 미용사 일도 하였다 또 한때, 이것으로 근엄한 장군의 수염을 그리거나 부유한 앵무새의 혓바닥 노릇을 한 적도 있다 그..
-
토지(박경리)줄거리 : 13권내가 읽은 책/토지(줄거리) 박경리 대하소설 2020. 12. 30. 20:39
제 4부 1권 제 1편 생존의 본능 序 1장 핏줄의 배반 강쇠는 광주리를 이고지고 번화한 부산 거리로 들어 섰다. 활동 사진관 앞에서 백계 러시아인을 보고 당황하고 있는데 뒤에서 자전거가 와서 부딪힌다. 강쇠가 아프다는 소리를 할 사이도 없이 단쿠바지의 일인이 욕설을 퍼부으며 강쇠를 경찰서로 끌고 간다. 암만 변명 하고 억울하다고 해도 돌아오는 것은 주먹질이다. 며칠을 경찰서에서 시달리다 풀려난 강쇠는 숨어사는 관수를 찾아간다. 온다는 날에 오지않아 초조해하던 관수는 강쇠의 말을 듣고는 박장대소한다. 유쾌한 일은 아니었으나 우선 안도가 되는 것이고 식민지 민족의 희극인 것이다. 2장 미처 못다부른 노래 강쇠는 눈이 덮힌 산길을 걸으며 김환을 생각한다. 김환으로부터 물려받는 것은 전술전략이나 포부, 경륜이..
-
유홍준 : 저녁의 슬하내가 읽은 시/내가 읽은 시집 2020. 12. 30. 19:33
표제시 슬하 고인의 슬하에는 무엇이 있나 고인의 슬하에는 고인이 있나 저녁이 있나 저녁의 슬하에는 무엇이 있나 저 외로운 지붕의 슬하에는 말더듬이가 있나 절름발이가 있나 저 어미새의 슬하에는 수컷이 있나 암컷이 있나 가만히 몸을 두드리며 묻는 밤이여 가만히 차가운 쇠붙이에 살을 대며 묻는 밤이여 이 차가운 쇠붙이의 슬하에는 무엇이 있나 이 차가운 이슬의 슬하에는 무엇이 있나 이 어긋난 뼈의 슬하에는 무엇이 있나 이 물렁한 살의 슬하에는 구더기, 구더기, 구더기가 살고 있나 기억하고 싶은 시 저수지는 웃는다 저수지에 간다 밤이 되면 붕어가 주둥이로 보름달을 툭 툭 밀며 노는 저수지에 간다 요즘음의 내 낙은 저수지 둑에 오래 앉아 있는 것 아무 돌멩이나 하나 주워 멀리 던져보는 것 돌을 던져도 그저 빙그레 ..
-
태백산맥(조정래) 줄거리: 3권내가 읽은 책/태백산맥(조정래) 줄거리 2020. 12. 30. 19:17
이지숙은 염상구가 자신에게 미행을 붙인 것을 눈치채고 앞이 캄캄하다. 정신을 차려 병원에 있는 염상진에게 위험하니 피신하라는 전화를 건다. 들몰댁은 다시 소화를 찾아가 굿을 부탁한다. 소화는 들목댁 시아버지가 좌익 아들 때문에 죽었다는 사실을 알고 친근감을 느끼며 날을 잡자고 한다. 학교에 간 김범우는 선우일 선생의 극단적 생각이 주변을 힘들게 할 거란 생각으로 현재 상황을 객관적으로 정리해 들려주지만 선우일은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다. 공산주의자들과 소작인들을 향한 증오는 그를 열혈 반공주의자로 만들었다. 염상구는 간호원을 붙잡아와 그동안 안창민을 치료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자신의 늦장 대처에 후회하며 부하들과 함께 병원으로 간다. 전 원장과 이지숙 선생이 체포되었다. 사람들은 전 원장의 인품을 믿었기에 ..
-
태백산맥 줄거리(2권)내가 읽은 책/태백산맥(조정래) 줄거리 2020. 12. 28. 09:28
국회의원 최익승은 자신을 찾아와 좌익들의 즉결 처형을 중지하고 그들의 가족에게도 보복행위를 중지하라고 한 김범우가 괘씸해 견딜 수 없다. 경찰서장 남인태를 불러 청년단장에 염상구를 올리고, 김범우는 유치장에 가두라고 명령한다. 빨갱이라는 말은 이제 범죄자의 대명사였고 극형의죄목이 되어 있었다.김범우는 전 원장과 걷다가 한길에서 경찰에 체포되었다. 외서댁은 다른 좌익 가족들이 몰매를 맞는데도 자신만은 멀쩡한 것이 어쩐지 불안하다. 그런 차에 한밤중에 염상구가 들어와서 외서댁을 덮친다. 들목댁은 몰매 맞아 죽은 시아버지를 위해 굿을 하기로 하고 무당집을 찾는다. 중풍을 앓던 월녀가 세상을 떴다. 소화는 들목댁에게 다음에 굿한 날을 잡자고 한다. 읍내에 남아있는 가족들이 보복당하고 있으니 그들을 테러해야한다는..
-
현대 과학 종교 논쟁 /앨릭스 벤틀리내가 읽은 책/리뷰 2020. 12. 27. 18:34
이 책은 네 가지의 질문을 통해 과학과 종교의 논쟁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결론적으로는 과학은 사실을 다루는 반면 종교는 의미를 다루기 때문에 서로 다르게 기능하므로 충돌할 필요가 없다는 리처드 도킨스의 말을 인용하면서 과학과 종교는 논쟁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므로 이 책에 실린 여러 학자들의 글은 이런 논쟁에 불을 붙이기보다는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 책에서 리처드 도킨스라는 학자가 자주 언급되고 있는데 영국의 동물행동 학자이면서 진화생물학자인 도킨스는 2006년에 발표한 저서『만들어진 신』에서 종교적 신앙은 굳어진 착각에 불과하다고 주장하며 무신론자의 대표적인 대열에 서게 되었다. 그의 단호한 이론이 화합보다는 논쟁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에 이 책에서 누..
-
토지 줄거리 (12권)내가 읽은 책/토지(줄거리) 박경리 대하소설 2020. 12. 27. 18:24
16장 진창속의 연꽃 강쇠는 혜관 스님과 마주 앉아 앞날을 이야기한다. 부산에서 장사를 하던 관수가 작은 실수로 쫓기는 몸이 되자 석이와 관수는 장차 간도로 가야하며 강쇠는 부산에 가서 부두 노동자 조직을 이끌어야 된다는 내용이다. 혜관이 방을 나오자 석이가 기다리고 있다. 강쇠는 석이에게 봉순이 물에 빠져 죽었다는 말을 꺼내고, 석이는 하얗게 질린 얼굴로 평사리로 달려 간다. 용이는 봉순의 얼굴을 덮은 천을 벗겨주는데 그 얼굴이 마치 잠든 것 같이 평화롭다. 17장 부둣가 까페 부산에 온 홍이는 그옛날 삼석이의 친척 된다는 자전거포에서 반 년동안 일한 곳을 들여다보고 친구 상길을 찾아보낟. 상길은 여전히 반짝거리는 머리에 창백한 얼굴로 이발소에 앉아 있다. 반갑게 홍이를 만나 상길은 저녁에 여관으로 오..